목록사진전 (3)
J Family Story
재택으로 일하는 게 녹록치만은 않다. 뭔가 그룹 라이팅 세션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것이 퀸즐랜드 도서관에서 금요일마다 하는 라이팅세션이다. eventbrite에서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예약자 부킹 확인 후 지정된 자리에 앉아서 10시부터 4시까지 각자 작업 중인 글을 쓰는 거다. 토마토 (뽀모도로) 타이머 기법이라고 하는데, 25분 쓰고 5분 쉬는 시간을 계속 반복하는 거고 중간에 좀 더 긴 브레이크랑 점심 시간이 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꽤 많았다. 에세이나 동화를 쓰고 계셨고 이 중 자기 책을 내신 분이 종종 계셔서 그 과정을 공유도 해 주시고 북 런칭 행사 안내도 하고 그랬다. 참 고무적이었다. 나로선 간만에 집을 벗어나 이렇게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도 보고 바..
호주는 겨울...그렇지만 볕이 따뜻하다. 이 날은 유독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른 날이었다. 우리는 예정에 없이 뉴팜파크에 다녀왔다. 우선 바로 옆 Brisbane Powerhouse에서 지금 World Press Photo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주차할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놀고 싶어 몸이 근지러운 재의는 사진전이고 뭐고 그저 놀이터로 달려간다. 의욕에 차서 스쿠터를 꺼냈는데... 앞으로 잘 나가지 않고 힘들기만 해서 재미가 없나보다. 이내 흥미를 잃고 스쿠터는 아빠 짐이 되어 버렸다. 놀이터에 와서 흙놀이를 하니 다시 신이 났다. 한참 놀고 나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돌아간다. 엄마도 한 입 달라고 그랬더니 거절.... 대신 뽀뽀를 해 주겠다는 말에 빵 터진다. 꽃, 나무, 강물이 어우..
매년 브리즈번의 파워하우스에서 하는 전시회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World Photo Press이다.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은 뉴팜파크로 향했다. 그렇지만 전시회를 보기 전 재의는 그 옆 놀이터로 달려간다. 그 놀이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멋드러진 나무가 놀이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재의와 난 숨바꼭질을 했다. 그리고 또 이 날 좋아서 여러 번 했던 건 바로 이거다. 소방관이 만화에서 출동할 때 타고 내려오는 것 같다고 몇 번이나 우리는 출동해야 했다. 아직 키가 작아 혼자서는 어렵긴 했지만... 그리고 돌로 된 동물 모형도 재의는 참 좋아한다. 특히 요즘 알 속에서 아가 뱀 나오는 놀이에 열중인 재의로서는 알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그 외에도 그네, 해먹, 돌아가는 기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