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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한동안 뜸 했던 성당 모임을 가졌다. 보통 한 접시 씩 가져오는데, 요리를 잘 못하는 나로서는 항상 고민이다. 만두를 가져갔는데, 맛있다고 감탄하며 직접 만들었냐고 한 분이 물으셔서..."에어 프라이어가 요리했다"라고 답했다. 여튼 각자 가져온 음식을 가져 와서 나누어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우리 가족은 가장 어린 축이다. 재의가 또래 친구가 없이 무척 심심해 해서 자리를 오래 지키지는 못했다. 재의가 항상 친구를 찾아서...이제 점점 성당 모임 가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매번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이지만...다녀오면 그래도 기분이 좋은 모임이다.
우리 교구는 인근 성당 세 개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우리 가족이 조인한 모임은 바로 패밀리 그룹이다. 호주 성당 구성원들이 그렇듯, 연령대가 좀 있다. 할머니들이 엄청 멋쟁이시다. 우리 가족은 유일한 이민자에 가장 나이가 어리다. 재의가 또래 친구가 없어 점점 모임이 버거워지고 있긴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이런 수다 모임도 즐겁다. 이번 달 모임은 카린데일 골프 클럽이었다. 이 모임 덕분에 새롭게 가 보는 곳도 여럿이다.
브리즈번에는 한인 성당이 있는데, 우리는 그냥 집 근처 로컬 성당에 다닌다. 신부님과의 코드가 더 맞아서..? ^^ 성당은 교회랑 달리 안면 틀 일 없이 그냥 왔다갔다하기 쉽다. 그게 아쉬워서 우리는 로컬 성당의 Family Group에 조인했다. 어언 함께 활동한지 2년이 되어 간다. 참여하는 가족들이 적어 보통 3-4 가족 뿐이지만, 시간이 쌓여가니 점점 서로 편해지는 것 같다. 웃음이 넘친다. 한 달에 한 번 돌아가며 모임을 주최해서 만나는데, 이번 달은 우리 가족이 준비했다. 우리 동네 즐겨찾는 Karawatha 공원이다. 여길 와 보신 분들이 아무도 안 계셨는데, 오늘 와 보고 좋다고들 해 주셔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