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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오늘은 부산 올 때마다 하루 코스인 경주 쪽 아버님 묘소와 친척분들 찾아뵙기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월평에 계신 이모님 댁이다. 농사일을 하다 나오신 이모님....소 한마리를 보고 신나 하던 아들 녀석은... 좀 더 시골 느낌 물씬 나는 내와 외삼촌 댁에 가니 완전 동물 농장이다. 소들이 밥 먹는 것도 한참을 들여다보고.... 닭들도 본다. 호주에서 애들 농장 동물 체험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버님 묘소를 오랫만에 찾은 우리는 인사를 드렸다. 날이 무척 더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재의는 방아깨비 잡으러 뛰어 다니느라 더운 줄도 모르고 놀았다. 2-3년에 한 번씩 뵙는 시댁 친척 어르신들이 부디 건강하셔서 다음 번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란다.
학교 근처에 목장이 있는지 가끔 뒷동산에 올라가 보면 들판이 소똥으로 뒤덮여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지금껏 직접 소들을 본 적이 없었네요. 똥을 어디서 퍼다 나르는 건 아닐텐데, 도대체 언제 와서 이렇게 사방에 뿌려놓고 가는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수의 소들이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있더군요. 그런데 주변엔 관리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그대로 방목이었습니다. 솔직히 소들을 보니, 제가 주인이라도 전혀 걱정이 안될 것 같았습니다. 도망갈 의사라곤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았거든요^^; 이 녀석들, 어찌나 속편한지 풀 뜯다 똥 싸고 오줌 싸고, 그리곤 조금 움직여 다시 풀 뜯고... 이거 뭐 '위생관념'이란 게 있을 리 없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