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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바퀴 세 개 짜리(앞에 바퀴 두 개짜리)를 타다가 이제 키가 커서 높이가 안 맞아 바꿔줘야겠다 하던 차였다. 마침 친한 동생네가 그걸 듣고 스쿠터를 선물해 주었다. 이런 고마울 데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집 주위에서 시승식을 했다. 전에 타던 브랜드보다 더 좋은 마이크로라 그런지 바퀴며 모양새가 멋있다. 그런데 두 개짜리가 처음이라 중심 잡는 게 쉽지가 않다. 남편의 지도로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역시 연습만이 안 넘어지고 살 길이구나.
재의 학교 친구인 윌리엄과 첫 플레이데이트를 가졌다. 마침 내 친구인 에이미네와도 중국어 학교를 통해 알고 지낸다고 해서 세 가족이 함께 했다. 동네에서 가까운 언더우드 파크로 장소를 정했는데....이 날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아이들이야 아랑곳 않고 재미있게 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넷이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이 참 이쁘다. 윌리엄도, 재의도 외동이라 그런지 더욱 맘이 벅차게 이쁘다... 너른 벌판에서 함께 하는 축구도 즐겁다. 세 살인 이비가 축구공을 잡아 버리자 아쉬워하는 세 오빠들의 표정이 재밌다. 우리는 윌리엄네가 알려준 Brisbane Koala Bushland로 갔다. 한적한 산책로가 있어 좋았고 아이들은 스쿠터를 탈 수 있어 좋았다. 결국 막내 이비는 아빠 어깨 위에 앉아서 온다. 아직 ..
토요일 한글학교 끝나면 항상 헤어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간만에 좀 떨어져 있는 공원을 찾았다. 바로 밀턴(Milton)에 있는 프류 파크(Frew Park)이다. 평소는 한산한 편인데 웬일로 주차장 찾기가 힘들다. 알고보니 생일파티가 여럿 열렸나 보다. 먼저 도착한 두 녀석이 먼저 놀이를 시작했다. 날이 이젠 꽤나 쌀쌀하다. 게다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은 컵라면이 최고지... 다행히 테이블을 하나 차지하고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프류 파크는 작지만 아기자기 재미난 꺼리가 많아서 좋다. 다른 놀이터와 구성이 약간 다른 것도 장점이다. 이 날은 스쿠터가 또 인기였다. 그렇지만 결국 빗방울이 굵어지는 바람에 철수해야 했다. 다음에는 날 좋을 때 또 한 번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