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계 만들기 (2)
J Family Story
학교 방학 스케줄에 맞추어 도서관이나 쇼핑센터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곤 한다.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이 위치한 Sunnybank Hills 쇼핑센터도 종종 이런 이벤트를 한다. 단,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엄마가 부지런해야 한다. 시계 만들기 프로그램도 인기가 엄청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세 살짜리 재의도 얼마든지 쉽게 참여할 수 있고, 결과물 또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핵심 아이디어는 레코드판을 이용하는 것이다. 레코드가 돌아갈 때 아이가 물감을 짜기만 하면 절로 멋진 무늬가 생긴다. 거기에 프로그램 진행자가 시침, 분침, 초침을 달아준다. 우리 집에 떡 하니 붙어 있는 시계. 재의도 자기가 만든 거라고 뿌듯해 하며 좋아한다..
세 돌을 넘기니 부쩍 큰 것만 같다. 특히 차를 조립하고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걸 보면 나보다 낫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손재주 좋은 아빠를 닮았나보다. 처음에 샀을 때는 자석이라 잘 부서진다고 싫어하던 맥포머스...요즘은 최고로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모양도 그럴싸하다. 만화에서 보던 캐릭터를 이제는 자기가 비슷하게(?) 만들어 논다. 기찻길도 이렇게 혼자 만든다. 이 역시 나보다 낫다. 요즘 그림 그리기도 사랑한다. 크레파스에서 물감으로 옮겨왔다. 특히 재의는 물감에 자동차 바퀴를 굴려서 바퀴 자국 무늬 만드는 걸 좋아한다. 앗. 그러나 그림 그리기를 할 때는 난장판이라 사진 찍을 정신이 없는 관계로 사진이 없다. 다음 건 최근 재의가 만든 것 중 본인이 뿌듯해 하는 작품이다. 쇼핑센터에서 하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