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가 베이킹 (2)
J Family Story
곧 세 돌이 되는 재의...요즘은 어디 나가는 것보다 엄마아빠랑 집에서 놀겠다고 할 때가 부쩍 많다. 그만큼 집에서 노는 게 재미있는거겠지, 라고 위안을 삼아보지만....같이 놀아주느라 에미는 골병 들겄다. ^^ 여전히 그는 자동차 놀이를 가장 사랑한다. 옥토넛도 빠지면 섭하다. 이번 세 돌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목록도 바로 옷토넛이었으니... 북페어에 갔다가 특템한 장난감은 구슬놀이이다. 아직 길을 혼자 완성하지는 못해서 엄마아빠 도움이 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제 맥포머스는 곧잘 만든다. 혼자서 완성한 자동차에 뿌듯해하고 있다. 장난감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도 많다. 엄마 빨래 갤 때 훼방놓기.... 배게 싸움...이라고 하지만 엄마가 일방적으로 당한다. 베이킹도 언제나 좋아하는 놀이다. 이 날은 L..
김치를 만들면서 찹쌀가루를 샀는데 이 많은 가루를 뭐에 쓸꼬 하나가 만들어 먹은 게 LA 찹쌀파이이다. 예전에 교민들이 떡을 그리워하면서 만들었대나.... 뭐 여긴 뭐든 구해 먹을 수 있는 브리즈번이지만, 일반 떡보다는 덜 달게, 견과류를 듬뿍 넣어 만들었다. 물론 재의가 나를 그냥 둘 리가 없다. 달걀을 보더니 자기가 하겠다고 달려든다. 오늘은 오랫만에 핸드믹서까지 출동했다. 행여 다칠세라 재의 손을 내가 잡고 같이 해 보았다. 엄마가 다른 재료 준비하는 틈에 화장지 종이심으로 놀고 있다. 웃긴 건 심을 댄 눈이 아닌 다른 눈으로 보려한다는 거다. 크렌베리랑 견과류를 붓고 믹스믹스~~~ 기어코 오븐에까지 가져간다. 그것도 오븐 장갑이 아닌 일회용 장갑을 끼고서...못말리는 김재의다. 결과적으로는 나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