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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한국에서 우리를 보러 와서 열흘을 함께 보낸 친구들....재의도 친구와 함께라면 자주 갔던 IKEA도 더더욱 즐겁다. 더구나 재의와 자동차 사랑이 닮은 친구들이니 말이다... 그저 반복일 뿐이었던 일상들도 재미로 가득차게 된다...평소엔 나를 참 힘들게 하더니, 같이 하니 재밌는지, 양치질, 목욕도 먼저 하겠다고 그런다. 뒷뜰에서 노는 것도 혼자 자전거 타는 것보다 훨씬 재밌다. 이런 모습들이 이쁘고 귀여워서 사람들이 둘 셋 낳아 키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사람 좋아하는 재의가 놀이터 같은 데 가서 형제, 남매가 같이 노는 데 끼려고 하는 걸 볼 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서는 재의가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기회 더 만들어줄 수 있도록 엄마아빠가 좀 더 부지런해지는 수 밖에.... ..
모 정치인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였던 '저녁이 있는 삶'.... 참 절묘하게 잘 지었다 싶다. 그런데 호주에서야 뭐 남편이 퇴근하는 3시부터 '가족이 함께 하는 오후'가 시작된다. 원래 근무교대가 있었는데 최근은 계속 오전 출근인지라, 오후면 재의는 아빠랑 노느라 신이 났다. 그리고 남편의 카메라는 매일매일 재의 사진으로 가득하다. 요즘 재의는 거의 달린다. 어찌나 빠른지 쇼핑센터에서 까딱 하면 애 잃어버릴 뻔 한 게 두 번 된다. 한국에서 선배엄마인 친구가 필요할 거라고 줬던 미아방지 끈 가방을 그래서 꺼내는 봤는데 그냥 재의 동네마실 패션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요즘 재의가 좋아하는 또 하나는 바로 꽃, 나비랑 벌이다. 오르고 내리기를 좋아하는 재의. 자봉차를 발판 삼아 소파로 점프, 다시 볼풀로 점프가..
요즘 재의는 동물을 너무 좋아한다. 나중에 하우스로 이사가서 개를 한 마리 키워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호주는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지 큰 개들도 참 많이 보인다. 나는 사실 어렸을 때 개에 물렸던 이래 동물들을 무서워하는지라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데 재의 덕분에 (때문에?) 용기를 내게 된다. 일단 아무래도 강아지/개가 가장 많다...공원에 놀러가면 꼭 한 번 이상은 마주치게 된다. 다음은 고양이....우리 옆집에도 모찌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있다. 난 아직 아무래도 고양이는 따르는 맛이 없어 그닥 귀엽지가 않다. 매일 문틈 사이로 손을 내미는 재의와....도망가 멀뚱멀뚱 쳐다보는 고양이다. 그 다음으로는 새랑 왈라비다. 매일매일 새 쫒다 지붕만 쳐다보는 일이 허다하고....인근 공원에서 왈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