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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론체스톤 일정을 끝내고 드디어 타즈매니아 동부 해안으로 왔다. 사실 콜스 베이, 와인 글라스 베이라는 이름만 익히 들었는데, 이들 지역을 통칭하는 것이 프레이시넷 국립 공원 (Freycinet National Park)이다. 그런데 날이 영 좋지 않다. 뭔가 보일 것 같지는 않지만 visitor centre에서 가서 pass를 끊는다. 그러고 나서 직원 왈, 안개 때문에 와인글라스 베이는 올라가도 보이지 않을 거란다. 그래도 그냥 가면 허무하니 가장 짧다는 Sleepy Bay로 갔다. 10분 코스라고 하는데, 이름과는 달리 거친 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가 보니 바다 흔적만 안개 사이로 간신히 보인다. 비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아래 쪽으로 오니 오히려 안개는 개서 눈에 뵈는 게 더 ..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니 안개가 자욱.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안개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는 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했던 터라 안개 볼 일이 거의 없었는데, 해외 나오고 나서는 종종 봤던 것 같네요. 영국에 있을 때도,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닐 때도 말이죠. 호주에 오고 나서는 두어번 본 듯 한데 이번처럼 자욱한 건 처음 봤습니다.조심스레 운전하며 회사로 향하는 도중 어느 농장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더군요. 아... 출근만 아니면 바로 차를 돌려서 사진 몇 장 찍고 싶은데... 그저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신호 대기로 잠시 기다리다 아이폰으로 찍은 뒤 페이스북 사진 편집툴로 효과를 준 건데요, 마치 유화처럼 보이는 게 맘에 드네요.부지런히 다니면 멋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