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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리즈번에서 펫쇼가 있다길래 동물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 친구를 데리고 같이 다녀왔다. 개나 고양이보다 파충류를 제일 좋아하는 아드님은 아니나 다를까 파충류 섹션을 먼저 찾는다. 우리의 미래 펫 후보 1번인 비어디드 드래곤이 딱 눈에 들어온다. 나도 이제는 꽤나 귀엽게 보인다. 파충류 중 뱀이 아닌 것만 해도 다행이다 싶다. 옆에는 고양이들이다. 상을 받은 고양이들이 즐비했다. 근데 갑자기 궁금해진다. 무슨 기준으로 주는 상일까?? 아무래도 가장 큰 공간은 강아지 차지다. 그루밍하는 섹션도 있는데, 어쩜 인형 같다. 나보다도 더 큰 강아지인데 엄청 귀엽게 생겼다. 아들 녀석은 자기가 좋아하는 퍼그를 찾아 다녔는데, 안 보여서 아쉬웠다. 그리고 우리가 키우고 있는 허미 크랩 코너가 전혀 없어서 의외이기도 했..
원래 아들이 키우고 싶어한 건 도마뱀이었다. 그런데 도마뱀을 키우려면 주정부 허가도 받아야 하는데다, 집주인도 허가를 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대신 소라게를 키우게 되었다. 탱크부터 소라게, 먹이 등 모든 걸 아들 녀석이 자기 용돈을 들여 마련했다. 이름은 Shelly...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허물을 벗었다. 난 깜짝 놀랐는데, 아들 녀석은 exoskeleton이라며 이미 공부해서 알고 있어서 담담히 대처했다. 이 허물 껍데기를 먹는다고 해서 다시 탱크에 넣어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쉘리가 먹기 시작했다. 그러고 지금은 며칠 째 모래 속에 박혀 있다. 이걸 Molting이라고 한다는데, 자라는 과정이라고 한다. 기간이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는데, 그래도 매일매일 아들 녀석은 마실 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