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민생활 (3)
J Family Story
호주 와서 살면서 가족을 못 보는 것도 그렇지만 나 같은 경우는 친구들을 못 보는 아쉬움이 꽤 컸다. 그래도 몇 년 살다보니 여기 친구가 생겨서 요즘은 헛헛함이 덜하다. 이 친구들은 어릴 때 이민 온 친구들이라 컬처가 다른 면도 있지만 그래도 같은 아시아권이라 그런지 통하는 면이 많다. 커피를 참 좋아하는 우리...앞으로도 즐거운 커피 타임 많이많이 있기를 바래본다.
재의 친구 규빈이가 캐나다에 가게 되었다. 유치원 친구로 만나 지금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작년 이맘 때 학교 들어가기 전 교복 입고 같이 사진 찍었었는데... 1학년이 되는 기념 사진을 마지막으로 같이 남기기로 했다. 비슷해 보이지만 4 학교의 교복이 섞여 있다. 역시 남자 애들은....장난이 그치지 않네.... 아이들 덕분에 엄마들도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래도 엄마들 단체 사진 남기기는 처음이다. 여고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웃음도 마구 터진다.... 브리즈번에 외가가 있으니 규빈이를 또 볼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이 날 화제가 된 미쉘의 패션... 본인이 이렇게 챙겨서 입는다니 신통할 따름이다. 학교가 달라 이렇게 전부 모여 보기는 힘들다. 그래도 만나면 서로 좋아하는 친구들이다. 아가..
찾기가 좀 어려웠던 밀턴의 Frew Park. 제일 먹저 도착한 재의는 연날리기를 시작했다. 이 놀이터는 다른 놀이터와는 좀 다른 색다른 맛이 있다. 아찔하게 높아서 무서워 못 갈 것 같더니...원래 겁많은 재의도 친구들과 함께 겁없이 누비고 다닌다. 큰 미끄럼틀은 보기만 해도 재밌다. 종이 박스를 가져와서 눈썰매 타듯이 타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렇게 친한 세 가족이 일요일을 잘 보냈다. 애들이 또래라 참 좋은 것 같다. 친척 하나 없는데다 외동이라 재의한테 애잔한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은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 걱정은 덜었다. 외쿡살이...녹록치 않지만 이렇게 많이 뛰놀며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