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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 반 친구한테 초대를 받았다. 생일도 아닌데 여덟 가정인가를 초대했다. 그리고 점핑캐슬까지 대여했다고 한다. 각 가정이 음식을 하나씩 가져왔다. 호스트가 전문 디제이라 그런지 음악이 절로 흥을 돋구었다. 트램폴린에서 신이 난 재의와 반 친구 미카엘라. 나 빼고는 다들 프렙 아이가 첫째가 아니어서 그런지, 이미 몇 년째 서로 친하게 알고 지내는 것 같았다. 호주 인구가 증가한다더니... 한 집에 둘은 기본, 어떤 집은 서넛이다. 반에서 재의랑 친한 친구가 없어서 사실 가기 전 좀 고민을 했던 터였다. 다행히 재의는 재미있게 잘 놀고 왔다. 다만 우연인지... 재의 학교에서 친한 그룹을 보면 이민자 출신끼리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처럼 늦게 온 경우 말고 이 엄마들 대부분 은 아주 어릴 때 호주에 와..
재의가 학교 들어가서는 첫 생일 초대를 받았다. 재의네 반은 생일 때마다 보통 컵케이크를 나누어 먹는 걸로 끝나곤 했는데, 친한 친구인 애론이 생일이라고 급작스럽게 하교 길에 초대를 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하기를 기다려서 함께 애론 집으로 갔다. 애론은 오늘로 6살이 되었다. 어쩐지 재의보다 크다 싶더니 한 살이 많구나....플래시맨을 좋아한다는 애론은 언제가 개구쟁이 같은 표정이 참 귀엽다. 엄마표 플래시맨 케이크를 놓고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가 보니 애론이 부른 학교 친구는 재의 뿐이었다. 교회 형아랑 옆집 친구가 와서 같이 생일을 축하했다. 처음 만나도 애들은 금새 자동차 놀이, 칼싸움을 하며 친해진다. 애론은 남미 출신에... 이 날 온 손님은 피지, 방글라데시, 그리고 우리...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