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자동차 놀이 (3)
J Family Story
곧 세 돌이 되는 재의...요즘은 어디 나가는 것보다 엄마아빠랑 집에서 놀겠다고 할 때가 부쩍 많다. 그만큼 집에서 노는 게 재미있는거겠지, 라고 위안을 삼아보지만....같이 놀아주느라 에미는 골병 들겄다. ^^ 여전히 그는 자동차 놀이를 가장 사랑한다. 옥토넛도 빠지면 섭하다. 이번 세 돌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목록도 바로 옷토넛이었으니... 북페어에 갔다가 특템한 장난감은 구슬놀이이다. 아직 길을 혼자 완성하지는 못해서 엄마아빠 도움이 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제 맥포머스는 곧잘 만든다. 혼자서 완성한 자동차에 뿌듯해하고 있다. 장난감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도 많다. 엄마 빨래 갤 때 훼방놓기.... 배게 싸움...이라고 하지만 엄마가 일방적으로 당한다. 베이킹도 언제나 좋아하는 놀이다. 이 날은 L..
요즘 재의가 푹 빠져 있는 건 바로 주차놀이이다. 작은 차, 큰 차, 심지어 기차도 레일의 본 기능을 잊고 주차장으로 변했다. 주차 놀이를 좋아하니 아예 공항 주차장 놀이 세트를 사 주었다. 물론 잘 가지고 논다.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또 스케치북을 가져와서 주차 놀이 하자고 그런다. 이번에는 차 색깔에 맞추어 주차선 색깔도 직접 골라준다. 초보 운전자인 나는 주차가 제일 골치 아픈데...재의는 재미있나보다. 나랑 같이 차를 탔을 때는 내가 주차를 잘하면 '엄마 최고'라고 외쳐 주고, 불안불안해 보이면 '조심조심'을 외친다. 이렇게 매일매일 우리는 차들과 논다. 이층버스에 작은 차들을 수납할 수 있는데 이제 벌써 칸이 거의 차 간다. 재의는 흡족스럽게 이층버스를 흔들며 외친다. "컬렉션!" 재의의 차 ..
어느덧 두 돌하고도 두 달이 지났다. 그 사이 재의는 참 많이 컸다. 뭐, 어느 집이나 자기 자식들, 특히 첫째들은 천재 아닌가 하는 감탄을 한다는데 우리 부부도 그런 셈이다. 일단 언어 발달이 경이로울 지경이다. 이중언어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이라 더딜 꺼라 예상했는데, 나름 한국어/영어 두 언어를 잘 익히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이제는 단어가 아닌 문장을 구사한다. 조사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단어 간 관계도 안다. 가령 내가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니 한다는 말이 "엄마 오빠 재의 아빠' 이런 식이다. '뭐'에서 '왜'의 질문으로 넘어갔다. 가끔 예상 외의 문장을 쓰기도 한다. 가령 남편이 부딪혀 다쳤을 때 "아빠 아야했어? 조심해야지."라고 말해서 많이 웃기도 했다. 요즘 '아직'이라는 단어와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