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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도 코로나로 모든 짐이 폐쇄되었다. 나야 뭐 설렁설렁 다니지만, 매일매일 짐에 가는 남편으로서는 타격이 크다. 그래서 급 중고로 구입한 스핀 바이크를 가라지에 두고 홈짐을 꾸몄다. 나의 스트레칭 밴드와 요가매트, 아령이 있다. 몰랐는데 스핀 바이크는 내가 짐에서 쓰던 자전거 운동과는 차원이 달랐다. 땀이 쭉 난다...나야 뭐 책 읽으며 설렁설렁 20분이지만, 남편은 빡세게 45-60분을 달려 주신다. 아들 녀석도 흥미를 보여서... 발이 닿지 않는 숏다리의 비애... 그래도 달리는 풍경을 틀어놓고 열심히 페달을 돌린다. 가라지 안에 또 하나 아이랑 놀 수 있는 볼링이랑 바운스 볼을 가져다놨다. 이렇게라도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니까.... 내 맘을 쏙 담은 문구에 마음을 뺏겨 5달러에 집어 온 티셔츠이다..
만 7살 생일을 맞아 세례를 결정했다. 유아세례 시기에는 호주에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주위에 대부 대모 부탁드릴만한 분이 없었다. 가톨릭 학교를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성경 이야기도 듣고 관심을 보여서 생일 이틀 전 세례를 받았다. 호주에서의 세례식은 가 본 적이 없어 나에게도 새로웠다. 우선 세례명이 따로 없다. 여긴 보통 이름 자체가 종교적 뜻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또 하나는, 신부님께서 좀 큰 어린이들의 경우는 미사 중에가 아니라 따로 세례 주는 걸 선호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더욱 특별할 수 없었다. 주일 아침 미사를 마치고 30분 후 있을 세례식 전 기다리는 시간... 다행히 대부가 베프 윌리엄의 아빠라 둘이 같이라 덜 심심하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 앞에 한 아가의 세례식이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