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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작년 (아직도 해가 바뀌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파티가 두 번 있었다. 첫번째는 남편 회사에서 여는 파티. 부부 동반이라 아들 녀석은 친구네에 부탁하고 시티 마실을 다녀왔다. 나는 다들 초면이라 좀 어려운 자리이지 싶었는데, 다행히 맞은 편에 앉은 부부가 무척 쾌활한 분들이었다. 아시안 퓨전 식당이었는데 맛이 꽤 좋았다. 공짜라 여러 종류의 술과 음료도 맛보았다. 그리고 아들 녀석 유치원 친구들과 올해도 크리스마스 파티를 함께 했다. 올해는 아이들 선물도 미리 준비하고, Bon Bons (또는 Crackers)도 있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난 빨강으로 휘두르고 갔다.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여전히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기분이 덜 나지만......
남편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이상하게 크리스마스 행사 때마다 우리 가족은 번번히 참석을 못했었다. 이번은 꼭 참석해야지 했는데, 문제는 아이들을 데려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심하다 재의는 가까운 친구네에서 놀도록 하고, 간만에 둘만 외출을 했다. 나름 크리스마스라고 화려하게 꾸몄더니 영 어색했다. 그런데 막상 갔더니 다들 그야말로 파티 복장이어서 너무 튀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식탁에 앉기까지 한 시간 가량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하고 small talk를 나누었다. 그래도 몇 번 뵜던 분들이 있어 생각보다 어려운 자리는 아니었다. 새로운 사람들 만나 이야기하는 것...내게는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이 날은 유머 넘치는 남편 회사 동료들 덕분에 부담 없이 즐거웠다. 남편 회사 직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