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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보통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체스를 많이들 한다는데, 아들 녀석 다니는 학교는 작은 학교라 그런 게 없다. 아빠랑 체스를 두기 시작해서 요즘 곧잘 잘 하고 또 좋아하다. 그래서 개인으로 신청해서 체스 대회를 다녀왔다. 영화에서만 보던 체스 시계가 있어 신기했다. 대회 시작 전 그거 사용법을 익혀본다.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치러지는 대회였는데, 자리 세팅된 걸 보니 기분이 묘하다. 이어 설명을 듣는 아이들이다. 정작 시합을 하는 동안은 남편과 둘이 데이트를 다녀와서 보지 못했다. 멀리서 봐봐야 체스판이 안 보이기도 하고... 돌아와서 보니 아들 녀석은 그 새 친구 몇 명을 사귀어서 승패와 상관 없이 즐기고 있어 보기 좋았다. 처음에는 학년별이 아니고 섞어서 경기하면 저학년이 불리하지 않나 싶었는데,..
퀸즐랜드 주에서는 코비드로 개학이 2주 늦춰졌다. 심심해하는 아드님을 위해 뭘 집에서 할까 하다가, 온라인 체스 경기에 등록했다. 아들 녀석이 두 시간인가 체스를 두는 동안 나는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게 승부가 나는 거다 보니 은근 보는 맛이 있어서 그만 옆에서 계속 관람했다는... 뭔가 설명을 듣고 나서 두 명씩 랜덤하게 배정되었다. 시간을 재니 뭔가 순발력 있게 해야 하니 은근 긴장된다. 마우스 사용이 서툴다 보니 자꾸 드래그하다가 놓쳐서 엉뚱한 자리에 두게 되니 짜증도 냈다가...승리를 거두면 기분 확 좋아서 어떻게 이겼는지 설명을 해 준다. 나야 하나도 모르니... 경기를 여섯 번인가 했는데, 여튼 전체 5등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아이가 좀 더 흥미를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