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킨디 (7)
J Family Story
아이가 학교 가는 게 뭐 대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5살도 안 된 아이가 학교 간다는 게 난 정말 신기하다. 내가 사는 호주 브리즈번에서는 만 4살에서 5살 사이의 아동들은 '프렙' 과정을 시작한다. 이 프렙은 1학년 이전에 하는 유치원 같은 건데, 이걸 학교에서 하다보니 공교육이 꽤 일찍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학교 시작하기 전엔, 아직도 아기같은데 학교 가서 제대로 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 한편으론 우리 아들은 잘 할 거야 하는 그런 마음도 있고 그랬다. 솔직히, 학교에서 적응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걱정되는 맘이 더 크긴 했다. 다행히 우리 재의는 잘 적응하는 듯 하다. 역시... 하지만 적응을 잘 한다 해도 하루하루 일희일비 한다. 오늘은 누구랑 놀았어 오늘은..
킨디 졸업식을 하고 나서 킨디 친구들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재의 베프 잭의 생일파티였다. 아이들은 볼링장을 낯설어 하면서도 신이 났다. 그런데 재의가 엄마 곁을 안 떨어지려 한다. 신나서 들어오는 길에 넘어지는 바람에 피를 본 것이다. 엄살이 좀 있는 재의는 무릎 때문에 절뚝거리며 엄마 곁을 떠나려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금새 또 재잘거리며 어울린다. 큰 풍선 하나에 신이 나는 아이들이다. 잭은 오늘로써 5살..재의는 여전히 4살이다. 이제 본격적이니 게임 시작이다. 볼이 무겁다 보니 그냥 보조물 가운데에 놓고 볼을 굴리게끔 한다. 시작이 좋다. 신이 나서 세레모니를 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그 후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마는... 아이들은 모두 가장 가벼운 공인 6을 사용했는데, 이 날의 주..
재의는 올해부터 차일드케어Childcare랑 킨디Kindy를 병행했다. 비록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그러는 게 재의에게 좋을 거라 생각했었다. 다만 킨디의 경우 오전/오후 드랍과 픽업을 도맡아 해야 했던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한국인이 많은 차일드케어와 달리 킨디엔 한국인이 없다. 아, 한 명이 있었지만 도중에 사정이 있어 그만둬버렸다. 그래서 재의는 한국말 하는 친구가 없다고 킨디 가기를 싫어했다. 그러나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믿으려 않았다. 그들이 보기엔 재의가 너무 잘 지내는 것 같았던 것 같다. 사실 내가 봐도 재의가 싫어했던 것 같진 않다. 좋았다 싫었다 반복했던 킨디의 졸업식이 얼마 전에 있었다. 나도 다행히 휴가기간 중이라 참석할 수 있었다. 평일 오전에 하는 행사라 아이들 부모들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