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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날이 잔뜩 흐린 주말... 그래도 자카란다 꽃을 보니 기분이 좋다. 갑자기 축구를 하고 싶다는 아들 녀석 성화에 베프 2명 데리고 테니스 클럽에 갔다. 그 옆이 너른 운동장이라 애들이 축구하고 놀기 딱이었다. 1시간 반을 내리 뛰더니, 이제 우리 코트에서 테니스도 맛을 봤다. 아들 녀석 빼고는 둘 다 테니스는 처음이라던데, 그래도 재미있어 해 주었다. 아들 녀석 집에 있었으면 심심하다 그랬을텐데, 친구들 덕분에 야외에서 실컷 잘 뛰어놀았다. 날이 흐려 첨엔 추울까 걱정이었는데, 스포츠하기 딱인 날이었다.
아들 녀석이 테니스 배우는 시간에 우리 부부도 코트를 빌려서 치기 시작하다가 최근은 본격적으로 레슨도 받기 시작했다. 특히 테니스 사랑에 푹 빠진 남편... 테니스 코트 하이어도 돈이 쏠쏠하게 들어서 저렴한 곳을 찾아 좀 멀리까지 치러 다녀왔다. 마침 친한 가족들도 다들 테니스를 좋아해서 함께 치기로 했다. 여기에 아이들까지 가세해 즐거운 주말 오후를 보냈다. 이 날 발리 실력이 터진 아드님도 아주 신나했다. 나도 얼렁 테니스 실력 올려서 조인해야겠다.
두 번째 숙소는 크라운 플라자 호텔이다. 원래 꼭대기에 돌아가는 회전식 뷔페 식당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먹는 데 별로 관심 없는 우리로선 처음이다. 체크인을 하려고 리셉션 가는데 수영장을 본 아들 녀석은 벌써 흥분이다. 우선 짐을 좀 풀어놓고 방을 둘러 보았다.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을 갔는데, 거의 우리가 전세 낸 분위기다. 알고 보니...물이 너무 차더라는.... 그러고 나서는 루프탑에서 테니스 한 판을 친다. 그리고 저녁은 러쉬에서 산 바쓰밤을 풀어 릴랙스한 시간을 가지고 야경을 즐겼다. 날씨가 도와준 덕분에 잘 즐기고 잘 쉬어가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