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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숙소 바로 옆이 종종 가곤 했던 엘리펀트 락이었다. 조금 계단을 올라가 룩아웃에서 사진 한 장 남겼다. 내려오는 데 큰 도마뱀이 계단에 자리잡고 있어서 어찌나 놀랬는지....아들 녀석이 잘 쫓아 주었다. 게가 있을까 싶어 계단을 내려와 돌틈을 부지런히 살펴 보았다. 여기가 스웰이라고 높은 파도가 갑자기 사람을 쓸어가는 사고가 난다고 들었었는데... 갑자기 파도가 높이 몰아쳐 소스라치게 놀라 급히 빠져나왔다. 그나저나 바로 이 바다를 마주보며 운동하는 분이 보였는데 피트니스 클럽이었다. 이런 풍경을 보며 운동하다니 무척 기분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언제 와도 참 멋진 곳이다.
물룰라바 Sea Life를 갔다가 바로 근처에 있는 바닷가로 향했다. 날씨가 막 춥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수영할 정도는 아니라 생각했는데, 역시 털 많은 종족들이어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재의도 물에 들어가겠다는 걸 옷 젖으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겠다 겁을 주어 막을 수 있었다. 얼마동안은... 만약 아이를 물가에서 옷 젖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노벨상(?)감이지 않을까? 슬금슬금 물이 오는 곳 근처로 다가가더니 급기야 파도 뛰어넘기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이라면 바지만 젖었다는 거. 옷 젖으면 바로 집에 가겠다 했지만 얼마동안이나마 물에 들어가고 싶은 걸 참은 걸 봐서 잠시동안 놀게 내버려뒀다. 사실, 꼭 이 때문이라기 보단 재의가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차마 억지로 끌고 나..
한 이틀 잘 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올 때는 누사(2017/03/09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 틴칸베이 1 - 누사에서 물놀이)에 들러서 물놀이 겸 점심 식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쿨룸 (Coolum)에 들르기로 했다. 이 곳은 누사보다는 주차할 곳 찾기가 그나마 용이하다. 이 날 날씨가 안 좋아서 지난 번에 보았던 푸른 빛의 바다는 보지 못다. 요 며칠 수영을 내내 했던 터라...입수는 하지 않고 그냥 모래놀이만 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물 만난 재의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파도가 쫓아오면 도망가는 놀이에 재미 들려서 한참을 그렇게 놀았다. 나와서 대충 옷을 갈아 입고 주스 한 팩 빨고 계신 아드님... 이날 꽤 맛있은 피자와 파스타로 점심을 먹고 우리의 짧은 틴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