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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매년 북위크 퍼레이드는 우리 가족에게는 큰 행사다. 아이가 올해 하고 싶다고 고른 캐릭터는 드래곤볼의 '고한'이다. 아들 녀석이 안경을 쓰다 보니 안경 쓴 캐릭터 중에 찾은 것 같다. 보라는 어려워 파란 위아래 옷을 찾고, 케이프는 옷걸이에다가 열심히 꼬매서 만들었다. 당일은 아빠가 머리를 한껏 세워 주었는데, 아쉽게도 퍼레이드 때는 금새 머리가 가라앉아 버렸다. 친한 친구들이랑 쪼르륵 앞에 자리 잡고 앉아 있다. 항상 선생님들이 더 열심인 것 같은 북위크 퍼레이드이다. 그리고 엄청 인기를 끈 6학년 남학생의 코스튬은 Odd one out의 제임스이다. 이렇게 올해도 즐겁게 북위크를 마쳤다. 이 날 마치자마자 내년 캐릭터를 정하는 아이... 참말로 북위크에 열심인 아들 녀석이다.
매년 북 캐릭터 코스튬을 입고 퍼레이드하는 행사이다. 작년에 마인크래프트로 히트를 쳤던 아드님... 올해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더니... 캡틴 언더팬츠를 하겠다고 그런다. 쉬울 듯 한데...또 어렵기도 하다. 살색이어야 하니... 쇼핑센터에서 몇 군데 샵을 돌면서 살색이랑 가까운 옷을 열심히 뒤졌다. 그런데 남아 옷, 큰 사이즈는 살색을 찾기가 어려웠다. 또 위아래 세트가 아닌 이상 색이 다 미묘하게 달랐다. 고심 끝에 레깅스랑 런닝셔츠를 골랐다. 아뿔싸..흰 팬티도 은근 찾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결국 구입하다보니 왠만한 기성 코스튬 가격을 쓴 것 같다. 여튼 아드님 맘에는 든다니 다행이다. 당일 스타킹 머리까지 하니 얼추 비슷해 보인다. 학교에 아이를 데려다주는데...반응이 뜨거웠다. 다들 좋아해주고..
올해도 북위크 행사의 한 주가 있었다. 북위크 주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책에 나오는 캐릭터로 꾸미고 퍼레이드를 하는 거다. 이것도 항상 고민이다. 프렙이랑 1학년 때는 그냥 기성 코스튬을 사서 닌자로 꾸몄었는데, 올해는 아들 녀석이 요즘 푹 빠져 있는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싶어했다. 하긴 이 관련 책도 제일 많이 보고 있긴 하다. 여러 캐릭터 중 아드님이 고른 건 앤더맨.... 다 까만 아이라 쉽겠다 싶었다. 게다가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는 다 네모나니 상자로 꾸미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3달러를 들여 검은 색 종이를 사와서 머리를 우선 만들어 보았다. 눈 구멍은 그냥 까맣게 보이니 두고 눈을 색지로 붙인 게 신의 한 수지 싶다. 거기에 아빠의 협찬으로 제대로 프린트한 상자까지... 거기에 올 블랙을 갖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