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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에서 이스터는 큰 명절이다. 보통 지인들과 캠핑을 가곤 했는데, 미리 준비를 안했더니 막상 닥쳐서는 캠핑장이 풀 부킹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알아본 숙소를 예약하고, 바빴던 하루하루 후 맞는 이스터의 휴식을 기다렸다. 금새 비가 흩뿌릴 기세였지만, 그래도 간만에 초록초록한 풍경은 눈도, 맘도 쉬게 해 주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락풀(Rock Pool)을 찾았다. 스산한 날씨였는데도 수영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아들 녀석은 앝은 물에서도 바로 보이는 큰 장어를 보고 신기해했다. 숙소로 가는 길에 발견한 트리 하우스도 앙증 맞게 사랑스럽다. 숙소에서 있다보니 비가 쏟아졌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계속 숙소 안에 있기는 아쉬워서 근처 폭포 (Cougal Cascades)를 다녀왔다. 얼마 걷지 않아 폭포가 보..
선샤인코스트 마루치도르(Maroochydore)에 숙소를 잡아 며칠 놀러 다녀왔다. 비가 와서 좋지 않은 날씨... 아이 방학이라고 나온 건데 날씨가 영 도와주지 않는다. 그래도 비가 잦아드니 근처에 산책할 만한 파크를 찾아 다녀왔다. 서치 끝에 선택한 곳은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부데림 파크 (Burerim Park)이다. Quorn Cl, Buderim QLD 4556 생각보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 그런데 한 가족이 폭포에 거머리가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 주었는데... 그 뒤로 재의가 거머리 무섭다고 엄청 걱정하며 걸었다. 30여분 가볍게 잘 걷고 돌아왔다. 그런데 숙소로 돌아가는 중, 갑자기 재의가 비명을 지른다. 거머리라고... 뒷좌석에 뭔가 꿈틀거리는 녀석이 무임승차한 것이..
2020년을 맞아 가족이 함께 가벼운 등산에 나섰다. Mt Tamborine의 Witches Falls 트랙이다. 아들 녀석은 마녀가 어디 있냐 폭포가 어디 있냐 계속 물었다. 나무 크기가 아주 엄청나다. 가다가 생뚱 맞게 인가가 있었는데, 더욱 생뚱맞게 공작새가 있었다. 우리 가족에게는 행복의 파랑새가 되어 주길.... 드디어 도착한 폭포...그런데 폭포는 어디 있는지? 요즘 비가 통 안와서 물이 말라 붙었다. 어쨌든 가족 사진은 한 장 남겨야지. 참으로 엄청난 나무들을 보니, 참으로 인간의 존재가 미약하다. 이렇게 가볍게 30여분을 걷고 나서 인근 까페에서 커피를 즐겼다. 베이비치노를 마신 아들 녀석은 초콜렛 가루로 얼굴이 범벅이다. 키스를 부르는...?? 앞으로도 이렇게 종종 가족끼리 걸으며 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