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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애기 장난감을 중고 시장에 나오면 미리 사 놓는 편이다보니, 가끔 장난감과 재의 월령이 안 맞곤 했던 것 같다. 돌 전에 이미 나무 기차랑 트랙은 다 갖고 놀아서 이제는 토마스와 처깅턴 같은 캐릭터 기차로 넘어간 지 오래라 꽤나 오래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씩 담아 차고에 넣어놨는데, 갑자기 어느 날 찾는다. 그러더니 일주일째 참 잘 갖고 놀고 있다. 이걸 정리했음 어쨌을꼬 싶다. 플레이도우와 우든 기차 세트에 있던 피스들을 활용해 배를 만들었다. 그럴싸하다. 전에는 주구장창 플레이도우로 뱀만 만들었는데, 요즘은 배가 그리 좋나 보다. 맥포머스 자석 장난감도 너무 어릴 때 사 두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영 갖고 놀지를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금만 힘을 주면 부서져 버리니 ..
재의는 요즘 "나 빵 만들래" 하고 계란을 깨러 냉장고 문을 열곤 한다. 몇 번 베이킹을 같이 했더니 재미있나보다. 이 날도 계란을 깨버린 아들 녀석 때문에 스콘을 만들고 남은 밀가루에 물을 섞어 조물딱거리게 했다. 거기에 물감을 섞으니 간단 플레이도우 완성이다. 나중에 찾아 보니 제대로 플레이도우를 만드려면 기름과 소금을 넣어 주어야 한다고 한다. 기름은 손에 덜 붙게 하고, 소금은 상하는 걸 지연시킨다고 한다. 재의는 자기가 좋아하는 뱀을 만들고서는 며칠을 가지고 놀았다. 자기 전 뚜껑 있는 반찬통에 넣으면서는 어디서 본 게 있어 또아리를 튼 형태로 만들고는 "뱀 코 자" 이런다. 다음 날은 또 포크레인, 덤프트럭이 퍼다 나르는 건축 자재로 변신했다. 다음 번에는 기름, 소금에다가 식용 색소까지 구색..
손재주가 없는 나는 베이킹도 그다지 소질이 없다. 그래서 가끔 재의 먹이기엔 시판 빵이 너무 단 것 같아서 간단한 것만 해먹을 때가 있다. 스콘 간단 레서피가 인기길래 안그래도 따라 하려고 했는데, 마침 재의가 요리사 놀이를 하겠다니 같이 해 봐도 좋을 것 같았다. 재료도 엄청 간단한 thickened cream이랑 self-rising flour, 딸랑 두 개다. 원래 베이킹은 정확성이 생명이라는데 뭐 그냥 대충 반죽 묽기 보면서 두 개 비율 조합하면 된다. 두 개 섞고서 재의는 스페출러러 신나게 믹싱믹싱....신나다고 너무 하면 스콘 망친다. 진정 시키고 얇게 만든 반죽 세 번 접어서 동그란 걸로 대충 찍어내기다. 작은 크기 마땅한 게 없어 재의 분유 뚜껑을 썼다. 이렇게 반죽하고 동그랗게 찍어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