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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는 4학기제고, 긴 크리스마스 휴가를 빼고는 2주씩 방학이 중간에 있다. 그 방학 전 한 주 학교를 빼먹고 한국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드랍해준 친구 덕분에 편안히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했다. 마냥 들뜬 두 보이들.... 이제 재의가 좀 컸으니 직항이 아닌, 경유를 선택했다. 처음 타 본 대만 항공사인 차이나 에어라인( China Airlines)....경유 시간도 2시간 정도라 길지 않고 밤에 자면서 가면 되어서 수월했다. 다만 이 날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타이페이에서는 한국행 비행기를 갈아타기까지 30분 밖에 여유가 없어서 좀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트랜짓은 바로 근처 게이트였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인 풍경... 곧 가족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기 시작한다. 세상 둘도..
우리의 연말 연초는 한국에서 온 친구 주연이와 딸 서현이와 함께였다. 이렇게 멀리까지 우리 가족을 보러 와 주는 게 고맙기만 하다. 온 가족이 아침 일찍 공항에 마중갔던 날.... 이 날 어쩐 일인지 참 오래 기다려서 만났다. 장시간 비행으로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웬걸.... 실내 수영장에서 한바탕 놀고 나서....저녁에 불꽃놀이를 보러 시티 나들이를 감행했다. 피곤한 기색이 여력하다. 게다가 배까지 고프고.... 주문한 음식이 식당의 실수로 엄청 늦게 나왔다. 그래도 불꽃놀이를 보니 한 해가 저무는 게 실감이 났다. 사실 브리즈번 8년 살이 중 연말 불꽃놀이는 처음 가 봤다. 저녁을 먹어서 그런가 이제는 좀 에너지가 나나 보다. 계속 뛰어다니는 아가들... 사실 내 직장 근처 골목인데...밤에 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