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10살 남아 (10)
J Family Story
아들 녀석이라 그런지 맨날 에너지가 넘친다고 나랑 씨름, 레슬링 이런 걸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나이 먹은 에미는 더이상 못하겠다 싶어 펀치백을 온라인에서 구입했다. 샌드백은 가격대가 엄청 나서 바람을 넣어 하는 펀치백을 골랐다. 아래 부분에 물을 채워 사용하는 거였는데, 물이 자그만치 15리터나 들어가는 거라 집안에 두고 쓰기가 그래서 뒷마당에 내 놓았다. 그래도 쓸만한지 아들 녀석이 신나서 펀치하고 킥하고... 너무 빨라서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다음에는 낮에 좀 찍어줘야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그맨 책이 뮤지컬로 나왔다고 반 친구 엄마가 같이 가자 연락을 줘서 한두 달 전 미리 티켓을 사 두었다. 공연날은 마침 아이들이 방학을 하는 날이라, 좋은 방학의 시작이 되었다. 아이는 도그맨 내용을 다 아는지라 몇 번째 권 에피소드라고 나한테 이야기해 주었고, 나는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보았는데도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사진은 극이 시작하기 전 기념으로 한 장 남겨 보았다. 아이들은 뮤지컬 전과 후에 자기들이 드라마를 한다며 풀밭에서 뭔가 액션을 하며 까르르 신났다. 이렇게 방학의 시작을 친구랑 해서 더욱 신난 하루다.
아들 녀석이 갑자기 테라리움이 만들고 싶다고 그런다.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유리로 된 큰 병에다가 층층히 돌, 모래 이런 걸 넣고 식물을 심어 키우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생활물건을 저렴하게 파는 데에 가서 큰 유리 병이랑 작은 자갈을 사 와서 흙을 채워 놓고 만들었다. 그런데 내가 실수로 지나가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부서져서 아이가 낙심하고 말았다. 그래서 급한 대로 Big W에서 27달러에 키트를 구입했다. 생각보다 병이 작아서 전에 다른 데서 산 큰 병을 대신 이용했다. 전에 산 작은 자갈도 다시 동원해서 완성했다. 자잘한 장식품은 싫다고 버섯 하나만 덩그라니 두었다. 다다음 날이 되니 신기하게 싹이 나오는 게 보인다. 3일쯤 지나니 제법 풍성하게 자란 걸 볼 수 있다. 자라는 데 방해가 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