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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3월 초 아들 녀석 친구의 생일 파티가 있었다. 집에서 하는 풀파티... 좀 쌀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날은 유독 날이 더워서 딱이었다. 어쩌다보니 우리가 맨 먼저 도착....두 녀석이 신나서 바로 풀로 뛰어간다. 수영을 한참 즐기고 점심을 먹은 뒤 게임 시간이다. 꼬리 붙이기(Pin the tail)인데 한참 잘못 짚었다. 그 다음은 피냐타 게임이다. 몇 번 순서를 돌았더니 이제 안에 있던 사탕이 주르르 나온다. 생일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생일 축하 노래 시간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즐거운 반나절을 보냈다. 그리고 이후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계속 악화되어 이제 휴교에 이르렀다. 어서 정상화 되어서 다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의 학교 숙제 리딩이 2학년이 되더니 부쩍 글밥이 많아졌다. 책도 3-4권... 그거 외에 다른 숙제는 일주일치래야 5분도 안 걸리지만, 이 읽기 숙제는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양이다. 저녁 먹고 간단히 숙제를 하고 나면 항상 그림 그리느라 바쁘다. 그림이 생각처럼 안 그려진다고 하면서도 아주 몇 시간이고 그림만 그린다. 요즘은 한창 마인크래프트에 빠져 있다. 마인크래프트에 대한 책을 잔뜩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는 중이다. 다른 친구들처럼 게임도 하고 싶다고 조르고 있는데 언제까지 책으로 커버가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만 6살이지만 호주에서는 2학년이다. 아들 녀석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을 만나 1년 계획을 듣는 미팅이 있어 다녀왔다. 브리핑 자체는 그야말로 짧게 끝났다. 평소에 안 들어와봤던 교실을 좀 둘러보았다. 교실 앞 아이들마다 레고 피겨 모양의 자하상이 있다. 가슴팍에 지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자기 소개란을 보고 빵 터졌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일본 라멘이라고 적다니...ㅎ 커서 되고 싶은 건...바로 레고 마스터...레고에 푹 빠진 녀석다운 장래 희망이다. 이렇게 훅훅 크는구나...신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