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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7살 아들 녀석이 요즘 갑자기 포켓몬에 다시 꽂혔다. 친구가 학교 방학 프로그램에 포켓몬 카드를 가져왔나 보다. 몇 개를 얻어 와서 구해 보려고 쇼핑센터를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아드님 손수 제작에 들어갔다. 본인이 리서치 북이라고 부르는 포켓몬 핸드북에서 캐릭터를 찾아서 그림을 그리고 특성을 적는다. 그렇게 제작된 카드는 아빠가 라미네이트로 코팅을 해 주니 그럴싸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커가는 아들의 방학 일상이다.
우리 집은 저녁마다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보통은 전에 소개했던 우노...오늘은 7살인 아이가 자기가 게임을 만들어하고 싶댄다. 자석 교구를 가지고 아래 사진처럼 만들어 놓았다. 구슬을 튕겨서 낮은 고리에 들어가면 낮은 점수, 높은 고리에 들어가면 높은 점수를 받는 거다. 이걸 가지고 아들 녀석이랑 한 30분 재미나게 놀았다. 그 다음은 내가 주방일 잠깐 하는 동안 재활용 바구니에서 박스들을 가져다가 뭘 만든다고 한다. 뭔가 했더니, 구슬이 굴러가는 길을 만든 거다. 이렇게 반짝반짝한 아드님이랑 노는 시간이 참 즐겁고 소중하다.
7살 아들 녀석이 갑자기 어멍어스 이야기를 한다. 게임의 일종인데 그걸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나보다. 아직 게임은 입문하지 않았지만, 관심이 부쩍 생겼나 보다. 요즘 베이케이션 케어 센터를 다니는데, 거기서 클레이 시간에 어멍어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음...생기긴 귀엽게 생겼나본데 학부모들 리뷰를 얼핏 보기로는 그래도 잔인하다고 한다. 요번에는 그림을 그려 보여준다. 펼치면 반전이 있다. 참 기발하다 싶다. 여튼 다시 어멍어스 이야기는 좀 잠잠해졌는데 두고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