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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리즈번에는 한인 성당이 있는데, 우리는 그냥 집 근처 로컬 성당에 다닌다. 신부님과의 코드가 더 맞아서..? ^^ 성당은 교회랑 달리 안면 틀 일 없이 그냥 왔다갔다하기 쉽다. 그게 아쉬워서 우리는 로컬 성당의 Family Group에 조인했다. 어언 함께 활동한지 2년이 되어 간다. 참여하는 가족들이 적어 보통 3-4 가족 뿐이지만, 시간이 쌓여가니 점점 서로 편해지는 것 같다. 웃음이 넘친다. 한 달에 한 번 돌아가며 모임을 주최해서 만나는데, 이번 달은 우리 가족이 준비했다. 우리 동네 즐겨찾는 Karawatha 공원이다. 여길 와 보신 분들이 아무도 안 계셨는데, 오늘 와 보고 좋다고들 해 주셔서 좋았다.
성당 family group 이번 모임은 맨리 근처 로타 공원(Rota Park)이다. 바다 근처라 그런지 이 날은 좀 쌀쌀했다. 재의는 에밀리 누나랑 연도 날리고 놀이터도 있고 신이 났다. 오늘 모임은 많이 참석 못했다. 근처 피쉬 앤드 칩스도 맛있었고, 혼자 밥 먹는 거 싫으시다는 할머님들과의 대화도 좋았다. 다른 분들 먼저 가시고 아쉬워하는 재의랑 놀이터에서 좀 더 놀다가 왔다. 이 날 미끄럼틀 타다가 난 팔꿈치가 홀라당 까지긴 했지만, 재의랑 하는 순간순간이 참 즐겁다.
한국은 지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데, 이 곳 호주는 지금이 겨울이다. 내가 사는 브리즈번은 낮 최고 온도는 20~26도 정도이니 사실 우리나라 봄 가을 수준이긴 하나, 그래도 겨울은 겨울... 우리가 참여하는 성당 모임인 Family Group에서 겨울을 맞아 크리스마스 주제로 파티를 했다. 각 가정이 요리 한 가지씩 가져오고, 10달러 상당의 선물을 준비해 오도록 했다. 요리에 영 자신이 없는 나로서는 고민고민하다 불고기, 볶음밥, 파전을 가져갔는데 다들 반응이 괜찮았다. 그리고 선물은 holiday fund를 모으는 이쁜 저금통을 준비했는데, 실은 내가 갖고 싶은 아이템이었다. 여튼 이 날 재의는 처음으로 개량한복을 개시했다. 5세 용이라 너무 커서 바지는 포기하고, 색깔 맞춰서 다른 바지랑 입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