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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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시드니 타롱가주

Energise-r 2015. 6. 29. 07:00

시드니에 학회 발표 겸 친구 보러 짧게 다녀왔다. 원래는 학회만 당일치기로 혼자 다녀오려고 했으나 지원비도 나오고 겸사겸사 초등학교 친구도 볼겸 온 가족 나들이를 했다. 2012년 대선 투표하러 다녀온 게 마지막이었는데 몇 년만에 간 시드니였다. 지난 번과 다른 건 우리에게 재의가 있다는 것...이번엔 철저히 그를 위해...동물원을 갔다. 시드니 동물원도 여럿 있는데 그 중 우리가 선택한 건 Taronga Zoo (타롱가 동물원)이다. 서큘러키에서 페리로 가도 되는데 우린 시드니 주민이 있으니 차로 고고~~

친구 말로는 할인 쿠폰이 꽤나 많다는데 갑작스레 간 거라 제 돈 다 주고 입장했다. 성인이 46달러, 4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난 그나마 아직 학생이라 10달러 할인을 받았다. 입장 스탬프를 찍으니 보여주고 있는 재의이다. 


동물원 대충 감을 익힐 생각으로 케이블카를 탔다. 앗...그런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보이는 동물이 거의 없었다. 


재의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신기하게도 뱀과 도마뱀, 이구아나이다. 누가 뱀띠 아니랄까봐....여튼 브리즈번서 갔던 그 어느 동물원보다도 종류가 다양하게 있어서 재의는 파충류관을 엄청 좋아했다. 


그리고 재의가 책에서만 보다가 만난 반가운 기린과 코끼리도 있었다. 브리즈번에 있는 Australian Zoo에는 있는데 거긴 입장료가 사악한 관계로 재의와는 가보지 못했다. 친구 덕에 간만에 가족사진도 찍고...쓰레기통을 탐하는 기린의 모습도 재밌었다. 


여러 동물쇼가 있는데 그 중 친구가 권해준 건 Bird Show이다. 일단 새 쇼 무대가 있는 자리가 명당이었다.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가 다 보이는 시원한 풍경에, 전날과 달리 화창한 날씨가 한 몫 했다. 소문대로 새 쇼는 볼만 했고, 진행자 아저씨 입담도 재미났다. 


동물은 이제 슬슬 관심 밖인지 재의는 지나가다 보이는 사파리차, 트랙터에 올라타 한참을 놀았다. 


동물 조각상에 올라가 금발 미녀 아가들과 조우도 하고...


키즈 존에서는 먹이도 줄 수 있고 놀이터도 있다. 일단 놀이터를 보자 흥분하며 달려가더니 무서워보이는 그물 길도 잘 다닌다. 


동물 먹이주는 건 아가들 경쟁이 치열했는데, 가장 어렸을텐데도 적극적으로 비집고 들어가 계속 먹이 달라 손을 내밀고, 먹이를 주고서는 흡족해한다. 


꼬마돼지가 되어 한 컷....이렇게 동물원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이날 낮잠도 거르면서 늦은 오후까지 재미나게 보냈다. 도심 한 가운데 있는 동물원이라 기대 별로 안했는데 동물도 다양하고 아기자기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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