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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브리즈번 방문팀 여행 첫 날

Energise-r 2015. 7. 30. 06:00

7월... 호주는 겨울이다. 물론 브리즈번 겨울은 그다지 살벌하지 않다. 그런데 우리 언니들은 하필 가장 추웠던 주에 호주를 찾았다. 홍콩 경우 밤비행기였던 터라 다음날 아침 주일 미사는 두 명만 다녀오고 나머지는 늦잠을 좀 즐긴 후 점심을 먹으러 집에서 가까운 가든시티 쇼핑센터로 갔다.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도서관에 잠깐 들렀다. 이는 순전히 재의 아가를 놀리기 위함이다. 


점심은 호그에서...스테이크 맛이 괜찮아서 손님이 올 때마다 첫 식사는 이렇게 호주 쇠고기를 먹는다. 웰던이 아닌 꼭 미디움 레어 (medium rare)를 먹어야 살살 녹는 고기 맛이 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해서 모두 그렇게 맛나게 먹었다. 맛도 맛이지만 일단 평은 1인분 양이 굉장히 많다는 거...


오후엔 어디를 갈까 하다가 마침 웰링턴 포인트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라 거기로 결정했다. 차 두대로 움직이는 거고 운전석이 다른 호주 시스템이 헷갈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김기사가 빠른 적응 속도를 보여준다. 30-40분 달리면 도착하는 웰링턴 포인트. 보통 주차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은 마침 나란히 두 대 주차할 공간이 있다. 

카이트 서핑을 보는 게 처음이라 신기한 방문팀...게다가 아저씨들이 훌렁훌렁 옷을 갈아입는 통에 더욱 눈둘 곳이 마땅치 않았으리라...


이 날은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다. 그래서 재의는 차로 돌아가겠다고 조르기 시작...그래서 나랑 재의는 근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고 방문팀은 바닷길 끝까지 돌아보고 나왔다. 


어느 새 물이 차기 시작해서 발벗고 물을 건너야 했다. 발시리게 추웠지만 이 또한 지나가면 다 추억이리라...


이렇게 첫 날은 간단히 둘러보고 와인과 맥주로 마무리한 후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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