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육아서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본문

볼 꺼리, 읽을 꺼리

육아서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Energise-r 2016. 3. 14. 07:00


엄마가 모르는 네살의 심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요즘 브리즈번 아줌마들끼리 서로 한국책을 돌려보고 있다. 요번에 빌린 세 권 중 한 권이 바로 이 육아서적이었다. 재의는 호주 나이로는 두 살이지만 한국 나이로 치면 네 살이니 딱 재의한테 맞는 책이다. 사실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새롭게 깨닫고 결심한 것들이 많다.


가장 중요한 책의 메세지라 하면 '아이는 아직 네 살, 많이 큰 것 같지만 아직 어리기도 하다. 아이는 일부러 심술을 부리는 게 아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이해해 보자. 육아의 시작은 공감이다' 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의 시점으로 씌여 있다. 아이가 보기에는 엄마도 이랬다 저랬다 할 때가 있고, 실수할 때도 있는데 자기한테 뭐라고 한다는 대목에서 뜨끔...그리고 "왜 그랬어"라고 묻지 말라는 것이다. 밤에 이불에 실수를 하는 것도, 친구를 때리는 것도 아이는 이유가 있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왜 그랬냐"고 물으면 대답이 궁하긴 할 것 같다. 앞으로는 대신 그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물어봐야겠다. 나도 나의 눈높이가 아닌 재의의 눈높이로 대할 때 스트레스가 덜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재의가 엄마 아빠는 자기를 사랑하고 이해해준다는 걸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그런 기본적인 믿음이 있으면 훈육할 때, 가기 싫은 어린이집에 갈 때 그게 재의가 미워서가 아니라는 걸 알테니 말이다. 생각보다는 미운 세 살인지 네 살인지가 잘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재의에게, 남편에게, 그리고 많은 시간 부대끼며 놀 수 있는 현재의 상황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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