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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매니아 6 -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로스 (Ros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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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매니아 6 -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로스 (Ross)

Energise-r 2017. 1. 29. 23:18

이 날 우리의 일정은 호바트에서 출발해 쉐필드(Sheffield)로 가는 것이다. 그 중간에 쉬어가기 좋은 위치가 바로 로스(Ross)이다. 사실 막상 도착하고 나서는 너무 작은 마을이라 좀 놀랐다. 그런데 금새 참 정겹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로스는 대충 중간쯤인 것 같아 선택한 곳이고, 들은 거라고는 일본 만화에 나왔다는 마녀 키키의 소재가 된 빵집이 있다는 정도였다. 그래서 인포메이션 센터를 우선 찾았는데, 이 곳은 양모제품을 팔고 관련 전시물도 있는 곳이었다. 


재의는 털도 만져보고 양털깎기 비디오도 열심히 봤다. 실제 양털깎기 쇼도 브리즈번에서 이미 본 적이 있는데도 말이다. 여튼 여기서 로스 지도 한 장을 얻었다. 하지만 지도 보기 민망할 정도로 작은 마을이라 도로 하나를 따라 걸으면 그게 다다. 




길거리를 지나다 눈에 띄어 들어간 골동품/잡화 가게. 그런데 정말 가격이 후덜덜했다. 재의가 갖고 싶다고 집은 조그만 비행기 하나가 몇십 달러였으니 말 다했다.




길가에 서 있는 빨간 우체통도 귀엽고... 마침 우리 옆에서는 한 부부가 빨간 공중전화 박스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바로 닥터 후에 나오는 영국 공중전화 박스 같았다. 




여기가 그 유명한 빵집이려니 하고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사실, 나중에 동네를 나오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곳이 아닌 걸 알았지만 지나가면서 보니 중국인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어짜피 갔어도 제대로 먹지도 못했겠다 싶었다. 

게다가 우리가 갔던 곳의 파이가 무척 맛있었는데 이 곳 대표 메뉴인 조개 파이는 특히 괜찮았다. 재의는 오랫만에 좋아하는 달걀을 먹으니 신이 났다. 이 곳에서 나는 타즈매니아 지도가 있는 엽서를 하나 사기도 했다. (어디가 어딘지 영 감이 안 잡혀서...)




그렇게 난 엽서, 재의는 아이스크림을 건지고 나오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참 변화무쌍한 날씨였다. 




크리스마스 주간이라 그런지 일반 가정집 크리스마스 장식이 참 예뻤다.




다음은 1836년에 지어졌다는 다리 앞에서 찰칵~~




다리 가는 길에 놀이터를 만난 재의는 간만에 몸을 풀었다. 




나는 그냥 이렇게 아기자기 이쁜 곳에 앉아 책 보고 싶지만...재의가 소환하면 가야 하는 엄마의 운명....

그래도 여기서 좀 놀고 났더니 차에서 골아떨어져 그 다음 목적지까지는 수월하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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