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베를린 3박4일 마지막날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독일

베를린 3박4일 마지막날

JosephKimImage 2010. 2. 22. 07:36
드디어 마지막날! 오후에 출국을 해야해서 오전에 간단히 한군데 들렀다가 점심 먹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유명한 카데베(Kadewe) 백화점을 가기로 했습니다.

안내책자에 의하면 제대로 돌려면 하루종일 다녀도 힘들다해서, 여러 구역 중 소세지 파는 곳만 둘러보고 만약 시간이 되면 다른 곳도 더 보기로 했네요.

전철 타고 Wittenbergplatz역으로 가니 출구가 양쪽으로 나와 있더군요.
어디로 나가야 할지 주변 안내도도 안보이고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둘 중 하나 찍어서 나갔습니다.

다행히 운 좋게도 출구를 나가자 마자 길 건너편에 커다란 백화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원래 정문이 따로 있음직 한데 저희 그냥 옆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뭐, 정문으로 들어가나 옆문으로 들어가나 똑같죠.


건물 안에 들어갔더니 귀금속 파는 곳이더군요. 그래서 대충 둘러보고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기도 전에 특이한 냄새가 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소세지 냄새가 이랬나???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마어마한 물량의 소세지가 진열되어 있는걸 볼 수 있었는데, 규모도 규모지만 소세지 종류가 아주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크기도 다양하고 생김새도 다양하고, 독일에 살아도 저거 종류별로 다 먹어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

소세지가 진열된 곳을 빠져나와 걷다보니 갑자기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코를 사정없이 찔러대더군요.



원래 생선을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여기 전시된 걸 보니 더더욱 안땡겼습니다. 특히 햄버거 빵 사이에 생선이 놓여진 걸 보니... 윽! 정말 저건 아니다 싶었네요... --;;;

이후 젓갈 비슷한 게 진열된 곳과 술, 기념품 파는 곳을 더 둘러봤습니다.



위 오른쪽 아래 사진에 여기 와서 자주 봤던 그림이 눈에 띄었습니다.
신호등에 있는 그림인데, 베를린 안에 있는 신호등은 다 저런 그림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어떤 데는 저런 그림이고 어떤 데는 다른 나라에서 흔히 보던 스타일의 그림이었습니다.

아래는 전날 시내에서 찍은 신호등 사진인데, 지금까지 봐왔던 신호등을 생각하면 상당히 개성적인 것 같습니다.
저 그림에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재미있게도 관광상품 파는 곳에 가면 저 그림이 붙은게 자주 눈에 띄더군요. 무슨 대단한 상징이라도 되는건지...


백화점을 나오니 바로 앞에 독일 사람들이 자주 애용한다는 '임비스(Imbiss)'가 보였습니다. 백화점 문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독일식 군것질 꺼리를 먹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1인분을 시켜 먹었는데...
맛이 그냥저냥...
역시 전날 먹었던 소세지가 대박이었네요!

그나마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양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간단히 끼니 해결할 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 후 전철을 타고 공항을 갔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라이언 에어는, 보통 대기열이 길어서 엄청 줄을 서야 한대서 일찍 들어갔죠. 

그러나 우린 운이 좋았는지 별로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영국에 와서 보니, 과연 베를린이 더 춥긴 하더군요. 흐...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겨울에 베를린을 가는 건 나름 운치도 있고 좋긴 하지만, 솔직히 따뜻한 날에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상수시 궁전은 봄이나 여름에 가는 게 딱일 듯 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