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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근교 하이킹: 또 다른 데이지 힐 트랙 본문
집 근처에 있는 데이지 힐은 피크닉 가기 참 좋은 곳이다. 무료로 운영되는 코알라 센터에서 코알라들을 볼 수도 있고 공원 내에서 재래식 바베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종종 야생 왈라비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그리고 여기엔 정말 많은 하이킹 트랙이 있다. 사실 하이킹을 위한 트랙이라기 보다 산악 자전거용 트랙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지난번 하이킹 왔을 때 많은 산악 자전거들을 피해 다니느라 엄청 불편해서 안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어쩌다 보니 이번에도 또 가게 됐다. 집 근처에서 짧은 트랙을 찾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여기 근처로 오게 된 것이다.
원래 언더우드 파크에서 출발하는 거라 데이지 힐과 관계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가 보니 연결되어 있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많은 산악 자전거들을 피해 다녀야만 했다. 그나마 지난 번과 비교하면 그 수가 훨씬 적긴 했지만 상당히 신경 쓰였다.
아래는 하이킹 도중에 찍은 사진들..
건조한 날씨 때문인지 아님 마른 흙으로 된 트랙 때문인지 별로 좋지 않았다. 트랙 자체는 정말 쉬웠지만, 풍경은 딱히 볼 것 없고 길도 별로좋지 않은데다 중간중간 마주치는 자전거들 피하느라 걷는 내내 괜히 왔단 생각이 들었다. 하필이면 아내랑 둘만 갈 때마다 트랙이 별로라 아내에게 미안했다.
아무튼... 다시는 데이지 힐 근처론 오지 않으리라. 아니, 산악 자전거 트랙으로 유명한 곳은 절대 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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