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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에딘버러 : 국립 미술관에서 숙소까지 본문
국립 미술관 옆으로 기차역이 있는데, 수많은 기차선로가 눈을 어지럽히더군요.
그리고 기차역 뒤로 보이는 고딕풍의 건물은 뭔가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지나가는 기차가 옛날 기차였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좀 더 분위기 있지 않았을까요?
미술관을 나와 저희가 가려는 곳은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Scotland)이었습니다.
여기 역시 입장료가 무료죠.
사실, 저희가 들고 다니는 가방이 너무 무거워 숙소를 먼저 갈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체크인 하기엔 시간이 좀 이르기도 했고 오후에 에딘버러성을 보려니 경로가 너무 복잡해지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냥 박물관을 먼저 갔네요.
미술관 뒷편으로 이어지는 길로 걷다보면 멀리 에딘버러성이 보입니다. 위 사진 오른편에 보이죠? 저게 성 뒷편 모습이랍니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조그만 조깅코스도 있더군요. 지도를 보니 무슨 가든이라고 적혀있었는데, 가든 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냥 '산책로'가 적절한 표현 같네요.
길을 따라 로얄마일(Royal Mile)을 향해 가다보면 뮤지엄 마운드(Museum Mound)가 보입니다. 여기도 역시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들어가봤습니다. 들어가 보니 스코틀랜드 화폐 관련 전시물이 있더군요.
오랜 옛날에 사용되어졌던 동전부터 최근에 쓰여지고 있는 지폐까지 다 있었네요.
아, 영국 파운드 지폐와 스코틀랜드 지폐가 다른 거 아시나요? 저도 여기와서 처음 봤는데요, 크기는 비슷한데 안에 그림이 다르더군요.
두 지폐간의 금액상의 차이는 없어서 여기선 그냥 똑같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현금출납기에서 돈을 인출하면 스코틀랜드 지폐가 나옵니다. 혹, 궁금하시면 인출해서 비교해보세요^^
그런데 스코틀랜드에서는 둘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만 반대는 확실하지 않다네요. 여기 사람들 얘기로는 런던에서는 별문제 없이 스코틀랜드 지폐를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면 안 받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걸어가면서 계속 느낀 거지만 정말 신기하게 주변 건물들 컨셉을 잘 맞춘 것 같더군요.
몇몇의 현대적인 건물과 차만 없애버리면 마치 중세에 와 있는 듯 했습니다.
날씨만 흐리면 그냥 홈즈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했네요^^;
계속해서 두리번거리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큰 동상이었는데, 정말 촌스럽게 동상보고 놀라고... 챙피하더군요.
그 동상 뒤로 성 길레스 성당(Saint Giles Cathedral)이 보였습니다.
저길 들렀다 갈까 했는데, 시간이 좀 어중간해서 그냥 지나갔네요. 그냥 언뜻 봐도 성당이 꽤 크더군요.
드디어 국립 박물관 도착!
밖에서 보니 의외로 작아 보였습니다. 국립 미술관이야 그렇다 치고 박물관까지 이렇게 작을 줄이야...
하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니 꽤 크더군요.
제대로 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여긴 사진 촬영이 되긴 하는데, 원체 사람이 많아서 그냥 대충대충 보고 지나가 버렸네요 --;
기억에 남는 건, 다른 박물관과 달리 과학 체험관이 있더군요. 다른 전시관은 그냥저냥 흥미롭네 하고 지나갔지만, 과학 전시관은 이것저것 만져보고 실제로 체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박물관에서 나오니 벌써 시각이 정오를 향해 달려가고 있더군요.
그래서 점심을 먹기로 했죠.
아침을 부실히 먹었던 터라 괜찮은 곳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몇군데를 두고 고민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구체적인 위치 정보를 가진 곳은 달랑 한군데 밖에 없더군요^^;
저흰 고민 끝에, 괜히 찾느라 돌아다니지 말고 확실한 곳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기로 한 곳은 몬스터 매쉬(Monster Mash).
스코틀랜드식 소세지로 유명한 곳인데, 저희가 있는 곳에서 마침 그리 멀지 않았네요.
가는 길에 뭔가 그럴싸한 건물이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교회 같았는데, 문에 적힌 글을 보니 베들램 극장(Bedlam Theatre)였네요.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학생이 운영하는 극장 중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랍니다.
음... 건물 모습이 참 그럴 듯 하지 않나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가 정오였는데, 다행히 아침식을 주문할 수 있었네요. 왜 아침식을 주문해냐구요? 싸니까요~ ^^;
물론 싼 대신에 양은 좀 적게 나오죠. 다른 사람들한테서 듣기론 일반식은 양이 너무 많다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이 정도도 딱 적당한 것 같았습니다.
아, 아내 앞에 있는 건 채식주의자용, 제 앞에 있는 건 잡식용(?)입니다^^;
두개를 비교해보니 둘 다 맛있었네요.
괜한 곳에 가는 거 아닌가 약간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흰 식사를 마치고 또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원래는 에딘버러성을 바로 가려고 했는데, 짐이 너무 무거워 힘들 것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숙소에 가봤자 벌써 체크인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고.
결국은 어짜피 숙소가 에딘버러성 근처에 있으니 가서 알아보기로 했죠.
다시 로얄마일 쪽으로 가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몇몇 사람들이 어떤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뭘까 하고 가봤더니, 해리포터의 작가, 조안 K 롤링(Joanne K Rowling)이 글을 쓸 때 자주 애용했다는 가게네요.
이름이 the elephant house.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하는 그냥 흔해(?) 보이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가게 유리창에도 떡하니 해리포터의 출생지라고 적혀 있었네요.
그 외에도 유리창을 온통 해리포터 얘기로 도배(?)를 해놨더군요.
음... 이 가게는 정말 조안 덕분에 대박났겠다 싶었습니다^^;
저흰 굳이 안에까지 들어가보진 않고 그냥 지나 갔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 많이들 들어가더군요.
이후 계속 지도를 봐가며 길을 걷는데, 참...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말 여기 사람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멋진 곳에 사는지 알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건물들이 하나하나 무슨 작품 같았는데, 막상 가까이 가보면 음식점이고 그냥 극장이고 술집이고 그랬네요^^;
아, 길을 가다보면 가끔 어디선가 백파이프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면 길가에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을 한 아저씨 한분씩 계시더군요.
실제로 연주를 하시는 건지 아니면 그냥 음악을 틀어 놓은 건지 확인은 못했지만, 여튼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옆에 서서 기념사진 찍기도 하네요.
저희도 갈까 했다가 옆에 팁 넣는 통이 보여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돈 없는 여행객이 팁은 무슨... 했던거죠ㅡ,.ㅡ;
드디어 숙소 도착!
저 성 같이 생긴 게 숙소냐구요? 당연 아닙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에딘버러성이고 오른편 가까이 있는 건물은 무슨 회사 건물이었나 그냥 주택이었나 그랬습니다.
저희가 묵는 숙소는 왼편에 있는데, 이 녀석 역시 건물이 그럴싸 하죠^^
여튼, 막상 와서 보니 정말 숙소랑 에딘버러성이랑 가깝더군요. 걸어서 5분 정도?
성을 몇번씩이나 갈 일은 없겠지만 어쩐지 좋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저희 숙소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룹죠.
매번 재미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희 숙소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룹죠.
매번 재미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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