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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벨기에

영국에서 벨기에 싸게 가기

JosephKimImage 2010. 8. 10. 06:42
영국에서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당연히 비행기로도 가는 방법이 있을테고, 해저를 통과하는 기차, 그러니까 유로스타(예매 사이트 : http://www.eurostar.com/dynamic/index.jsp)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배를 이용하는 유로라인(
예매 사이트 : http://www.eurolines.co.uk/coach/index.aspx)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건 유로라인이라 할 수 있겠군요.
배를 이용하는 거라 시간은 많이 걸리긴 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걸 이용해서 야간에 이동하는 방법이 있죠.

일전에 에딘버러 갈 때, 메가버스 이용했던 거 기억나시나요? 그 녀석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간에 잠깐 배를 탄다는 것만 빼고는 같다고 할 수 있죠.

혹시, 메가버스 관련 포스팅을 보시지 않으신 분 중 관심 있으신 분은 제 포스팅(2010/07/01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스코틀랜드] - 런던에서 메가버스 타고 가기)을 참고하세요.

여튼, 돈없는 배낭여행자들에겐 아주 유용한 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이유는 아주 싸거든요.
성수기인 지금, 유로스타는 런던에서 브뤼셀 왕복이 159파운드부터 시작하는데 유로라인은 55파운드에서 시작하죠.
무려 100파운드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인데 한화로는 거의 19만원이니까 무시 못할 금액이죠.

게다가 메가버스와 같이 밤에 이동을 하는 거라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단 장점도 있죠. 물론 몸은 조금 피곤할 수도 있지만 한번씩은 괜찮을 것 같네요.

게다가 저번에 이용했던 메가버스와 달리 차량도 깨끗하고 괜찮더군요. 좌석도 좀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단점이라면 도중에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이동을 하는데, 이 때 차에서 내렸다가 배에서 내릴 때 다시 타야하는 불편은 있습니다.

그래도 이용해 볼만한 것 같지 않나요?
설사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다 하더라도 한번쯤은 재미로도 해 볼만한 것 같네요^^


지금부터는 유로라인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도움이 될 만한 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미 다 아시는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 모르잖아요? 모르고 계셨던 분들에겐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일단 티켓을 예매하면 출발시각보다 1시간 일찍 오라는 안내를 받게 되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유로라인이 국경을 넘기 때문에 사전에 처리할 게 있더군요.
코치 스테이션 탑승구 근처에 공항처럼 탑승 수속을 하는 곳이 있는데, 탑승 전에 반드시 가야합니다. 만약 탑승수속을 하지 않으면 차량 탑승이 안되거든요.

뭐, 꼭 이 수속 때문이 아니더라도 조금 일찍 가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늦게 가면 나중에 적절한 좌석 잡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특히 한 명 이상인 경우는 상당히 일찍 가서 미리 줄을 설 필요가 있습니다.
심지어 차량 탑승 때 짐을 넣는 사람 따로, 좌석 잡는 사람 따로 지정해 둘 필요가 있죠. 안그러면 순식간에 꽉 찬 좌석을 보실 수 있답니다 --;

유로라인 타는 곳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런던은 예전에 메가버스 탔던 곳과 동일합니다. 빅토리아 코치스테이션인데, 자세한 위치는 위 메가버스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이동시간은 안내에는 9시간이라고 했는데, 저희 같은 경우 갈 때는 8시간, 올 때는 9시간 걸렸네요. 도로 상황에 따라 다른 듯 하더군요.



차를 타고 가다 도버(Dover) 항구에 도착하면 여기서 여권심사를 하게됩니다.
여기서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죠.
건물에 들어가서 여권 보여주고 나오면 끝. 이게 다입니다.
특별히 대화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인사정도나 하죠.

그런데 반대로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들어올 때는 꽤 까다롭게 물어보더군요.
저야 아내 덕분에 수월하게 통과했지만 다른 분들 보니까 여러가지를 꼬치꼬치 물어보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와서 여행을 다니며 늘 느끼는 거지만 영국에서 나가게 되는 경우는 너무나 쉽게 하고 반대로 들어올 때는 상당히 까다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러는지 짐작은 가는데 매번 볼 때마다 참 바보같은 짓 하고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일단 여길 벗어나면 배 탑승구 근처에서 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배 안으로 들어갑니다.




일단 배에 오르면 차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주의하셔야 할 건 반드시 자신의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해야 한다는 거죠.
가끔 내릴 때가 되서 자신의 버스가 어디 있는지 몰라 허겁지겁 뛰어다니는 분이 보이더군요.

여튼, 위로 올라가면 제일 먼저 해야 되는 건 누울 공간을 찾는 일이죠.
배로 이동하는 내내 잘 생각이 없으시다면 별 상관없겠지만, 잠깐이라도 자 두는 게 도움이 되잖아요.
배로는 2시간 정도 가니까 어디 평평한 곳에서 2시간 정도 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테이블 옆으로 빈공간들이 많으니 부지런히 움직여 공간확보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네요.
아,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여긴 은근히 밝으니까 수면안대 하나 준비해 두시면 상당히 유용할 겁니다. 여행 가시기 전에 챙겨두는 센스!




배엔 음료나 간식을 파는 곳도 있고 면세점도 있습니다.
잠이 안와서 심심하신 분은 여기서 맥주를 한잔 하시던지, 아니면 면세점을 둘러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비록 별로 볼 게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정말 잠이 안오거나 차라리 잠에서 깨고 싶다 하신 분들은 아예 선상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새벽엔 공기가 무척 찹니다. 그래서 아마 정신이 번쩍 드시는 걸 느낄 수 있을 듯 하네요.

배에서 내릴 때가 되면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이 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니 잘 보고 가셔야 합니다. 엉뚱한 층에서 내려 헤매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말이죠.

버스에서 내려 3시간 정도를 더 가면 브뤼셀에 도착하게 되는데, 보통 브뤼셀이 종점이 아니기 때문에 자다가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아차하면 놓칠 뻔 했죠^^;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만이라도 잘 염두해 두시면 유로라인을 이용할 때 조금은 덜 고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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