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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프랑스&모나코

파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JosephKimImage 2010. 9. 7. 19:32


해가 지고 저녁 놀이 비칠 무렵 민박집에서 나와 강가로 갔습니다.
주변엔 길게 늘어선 차들과 거리를 거니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 위를 유유히 지나가는 유람선.
이미 어두워진 탓인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지나가는데 그들 자체가 관광지의 구경꺼리가 되어 버린 듯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멀리 노틀담도 보입니다.
화려하게 불을 밝혀 놓은 모습이 무대 위 주인공처럼 눈에 크게 띄는 듯 했네요.



강 옆을 따라 걷다 보면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친구들끼리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파리지앵들도 많이 보이는 걸 보니 강가는 관광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듯 합니다. 



영국과 달리 파리 사람들은 유난히 선상에서 파티를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강가에 있는 많은 배들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그보다 여기저기 신나는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배들이 많았거든요.



어느 다리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술을 마시며 놀고 있는 걸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 다리 반대편엔 박물관 건물이 보였습니다.
특별히 유명한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파리는 많은 건물들이 저렇게 멋진 모습을 하고 있네요.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는 길.
차들만 없었다면 중세의 파리에 있다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광장엔 생각보단 사람이 적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밤이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낮엔 저길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행렬로 건물 아래층들은 보이지도 않으니 말이죠.
여튼, 저 특유의 피라미드 건물을 멀리서, 그것도 밤에 보니 더 멋진 것 같습니다.



르부르 박물관 바로 옆으로는 다른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네요.
역시 곳곳이 아름다운 건물들이 가득한 듯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은 쓰레기와 노숙자들이 묵었음직한 공간도 있었네요.



어느 한적한 골목에서 조그만 건축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일반 주택가에도 저런 게 있다는 게 신기했었죠.



한참을 걸어 에펠탑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진작에 자주 봐왔던 에펠탑이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그 느낌이 새삼 달랐습니다.



낮에 보는 에펠탑은 무척 흉물스러웠는데 밤에 보는 에펠탑은 정말 로맨틱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많은 상인들과 관광객들로 인해 그 느낌이 반감되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게 이상하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 정시에 무슨 쇼를 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정작 그 ‘쇼’란 것은 무척 실망스러웠네요.
그냥 불이 깜박깜박하는 게 다인 무척이나 심심한 쇼였죠.
차라리 모르고 있는 게 더 나았을 것 같았습니다. 그럼 실망이라도 않았을 테니 말예요.

여튼, 이렇게 강을 따라 파리를 거의 관통하다시피 걸어가며 주변 야경을 봤는데 정말 낮에 보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곳은 낮 보다 더 아름답기도 했고 또 어떤 곳은 낮이 더 멋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파리의 야경은 런던의 야경과는 다른 아주 로맨틱한 느낌의 아름다움이 있었던 것 같다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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