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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세계에서 가장 큰 티벳 불교 사원, 보다나트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네팔

세계에서 가장 큰 티벳 불교 사원, 보다나트

JosephKimImage 2010. 10. 27. 19:32
네팔 카트만두에는 다양한 사원들과 크고 작은 스투파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세계에서도 가장 크다는 데가 바로 보다나트(Boudhanath)입니다.

원래 보우다란 마을은 한 때 이 주변 무역로의 중심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6세기경에 중국으로부터 도망 온 티베트인들이 여기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티베트인들의 삶의 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도 이곳에 가면 승려 뿐만 아니라 수많은 티벳사람들을 볼 수 있죠.

보다나트란 말이 지혜의 제왕(The lord of wisdom)을 의미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티벳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여길 찾아와 기도를 드린다고 합니다.
게다가 늘 물이 궁한 네팔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여기만은 항상 물이 풍부해서 많은 사람들이 여길 신성하게 여겨 티벳사람들 뿐만 아니라 네팔 사람들도 많이 온다고 하네요.



타멜 근처에서 로컬 버스를 타면 40여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거리가 멀어서라기 보다 버스가 여기저기를 지나 빙 돌아가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것 같더군요. 만약 걸어서 간다면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튼, 보우다 마을에서 버스를 내려도 그 크다던 스투파는 보이지 않았는데,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보다나트로 들어가는 입구와 거대한 스투파가 보이더군요.



입장료가 1인당 100(한화 1900원 정도)루피로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입구를 지나 주변을 둘러보니, 사원 안은 신기하게도 각종 상점들과 레스토랑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더군요.
유럽의 경우를 생각하면 성당 안에 상점이 잔뜩 있는 건데, 그 광경이 상상조차 안되더군요.



저 종들이 왜 있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람들이 여러 차례 종을 울린 뒤 기도를 올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기도가 종소리에 담겨 하늘에 올라가길 비는 거겠죠?



커다란 스투파 주변에 조그만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조그맣다기 보다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거겠죠. 그래도 둘을 같이 놓고 보니 엄마 탑과 애기 탑처럼 보이더군요^^
여튼, 한 조그만 스투파 주변에 밥그릇이 잔뜩 놓여진 걸 볼 수 있었는데, 저게 뭘 의미하는지 참 궁금했는데 알 길이 없네요. 그냥 밥그릇 말리는 건 아니겠죠?



큰 스투파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그 입구에 저런 상이 있네요. 근처에 안내문이 있긴 했는데, 네팔어로 되어 있어 이해불가였습니다;;
하여간, 사람이 말이 아닌 코끼리를 타고 있는 게 인상적이더군요.



무슨 큰 행사가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늘 저렇게 해놓는 건지 모르겠지만, 가장 티벳스러운 풍경이 바로 위 모습이었습니다.
무지개빛 깃발들로 만들어진 기다란 줄들.
그 너머로 보이는 커다란 눈동자와 탑.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한 데 모여있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어느 조그만 방에 있던 거대한 마니휠(Mani wheel : 티베트어로는 투제침부)을 볼 수 있는데, 여기 계시는 조그만 아저씨(키가 1미터 남짓 되어 보였어요)가 대신 돌려주시기도 하고 모델처럼 사진도 찍혀 주시기도 하고 그랬네요.



스투파 바로 주변에 큰 공방도 있었는데, 여기를 올라가면 스투파를 좀더 잘 볼 수 있었죠.
아, 여기 바로 앞에 수많은 비둘기들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 사람들은 비둘기를 대단히 좋아하는지 먹이를 엄청나게 뿌려주고 있더군요.
완전 행복한 비둘기들 같았습니다^^



공방 옥상에서 바라본 스투파.
마치 탑에 그려진 눈동자가 저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더군요.
여기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정말 저 스투파가 온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외에 골목마다 크고 작은 수도원이나 공방이 있고 주변에 괜찮은 식당들도 많다고 합니다. 식당의 경우 전 가든 키친(Garden Kitchen)이란 델 갔는데, 음식도 맛 있었고 실내 분위기도 좋았죠. 게다가 가격도 타멜 쪽에 있는 식당들과 비교해 무척 저렴해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원래 여기 보우다낫은 저녁에 오면 더 멋진 곳이라고 합니다.
해가 질 무렵 관광객들이 빠져나가고 없는 사원에 수많은 승려들과 신도들이 버터로 만든 초를 가지고 와서 스투파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데, 그 모습이 환상적이라고 하네요.
심지어 신비롭기까지 하다고 하니, 너무나 궁금하더군요.
하지만 여기 보우다낫은 제가 머무는 곳에서 너무 멀어 저녁까지 있기가 힘든 상황이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만일 숙소가 타멜 쪽이나 이 근처에 계신 분이라면 가보셔도 후회 않으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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