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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에베레스트 트레킹 열 번째 이야기 본문
딩보체의 첫 인상은 일단 사방이 확 트인 마을이라는 것과 사방이 가로막힌 마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주변으로 조그만 산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마치 새 둥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산들 너머 보이는 설산과 파란 하늘이 탁 트인 느낌을 줬던 거죠.
공기는 이전보단 차가워져서 감히 찬물에 씻을 엄두도 내지 못해 온몸이 근질근질 했지만 저렇게 주변의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니 마치 샤워를 한 듯 상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주변의 덜 유명한 설산도 꽤 그럴 듯 해 보였습니다.
큰 마을마다 하나씩은 꼭 보이는 스투파.
여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죠. 그 주변으로 야크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평화로워 보여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을은 온통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던 게 생각나네요.
마치 제주도의 돌담처럼 보였습니다.
조금 전에 보여드린 스투파 사진 하나 더.
오후가 되면 스투파 주변에 있던 야크들이 알아서 마을로 돌아가더군요.
처음엔 한 마리가 걸어가고 있길래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조금 있으니 한 마리씩 늘어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세 마리의 야크들.
어쩐지 정다워 보이지 않나요? ^^
아! 재미있는 거 보여 드리죠.
위 사진에 보고 뭔가 이상한 걸 찾으셨나요?
여기 올 때 커피믹스와 단호박맛 차를 몇 개 가져왔는데, 이 녀석들이 임신(?)을 했는지 모두 빵빵하게 배가 나와 있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 듯이 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기압이 낮아져 저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올라가면 뻥 하고 터질까봐 서둘러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고도가 올라가면 기압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현장학습 할 수 있었죠. ㅎㅎ
다음 날은 로부체LOBUCHE까지 가기로 했는데 원래는 고소 적응 때문에 로부체 전에 있는 뚜끌라Thokla(Dughla)에서 1박을 하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로부체 고도가 거의 5000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여기서부턴 정말 고소증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딱히 두통이 없어도 타이레놀 하나씩 먹고 잤었죠. 그 덕분인지 아직까지 고소증세를 겪지 않았던 것 같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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