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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자유여행(가족) 2nd Day, Part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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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자유여행(가족) 2nd Day, Part 1

JosephKimImage 2009. 5. 24. 10:38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내와 둘이서 호텔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딱히 볼 건 없더군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도로에 다니는 차도 없고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위 사진에 프로메나드 호텔이 보이는군요.
크기는 한데...
예뻐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호텔 뒷편.
호텔 정면 보단 뒷면이 더 괜찮은 것 같네요.



객실 내부는...
뭐 그냥저냥...
딱히 나쁘다 좋다 말 못하겠네요.

신혼부부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인테리어지만 저희같은 일반 여행객들에겐 괜찮아 보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로비에 모여 어딜 갈까 얘기 중.
결국, 오기 전에 짰던 스케줄대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가기로 한 곳은 선데이마켓.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요일에만 열려서 일부러 가보기로 했다. 지도 상으로는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아 보였는데, 위치가 확실하지 않아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코타키나발루에서는 택시를 타기 위해 무조건 흥정을 해야 하더군요.

호텔에서 콜택시를 불러주는데, 이것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호텔 직원이 알바(?)를 뛰기도 하더군요.^^

여하간, 여기서 택시 타고 움직이는데, 정말 거리가 얼마되지 않는데도 무조건 기본 10 링기트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완전 바가지죠. 그래서 15링기트 이상 부르면 무조건 깍아야 했습니다. 하긴 깍는다고 해도 잘 깍아주진 않지만 가끔 먹히더군요.



도중에 'KK Plaza'에 들렀습니다.
환전을 위해 잠시 들렸던 거죠.

사실, 한국에서 올 때 말레이시아 돈으로 거의 환전을 않았기 때문에 수중에 말레이 돈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호텔 주변에 있는 환전소를 알아보니 제일 가까운 곳이 바로 여기더군요.

그리고 여기서 선데이마켓까지도 가까워서 걸어갈 만 했습니다.
겸사겸사 여기 쇼핑몰을 구경해봤는데, 그닥 볼꺼리가 없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훨씬 비쌌네요.

KK Plaza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육교를 따라 갔습니다.
육교가 끝나는 지점에서 진행방향 그대로 길을 건너면 선데이마켓에 도착할 수 있었네요.


원래 여긴 주차장으로 쓰던 곳을 일요일에만 개방하여 시장을 열었다네요.
그래서 선데이마켓이라고 불린답니다.

내다 파는 것들을 보니 엄청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야채나 과일, 그리고 애완동물들이 주요 품목이었던 것 같네요.



시장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를 보니 갑자기 홍콩이 생각나더군요.
밖에 빨래가 널려있는 집이 많아서 그런 듯 하네요^^;

홍콩은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법으로 금지 되었다죠? 하지만 예전에 홍콩 갔을 때도 여전히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날씨가 더워 그런지 오래 머물 수가 없었습니다.
다들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더군요.--;;

그래서 거기서 나와 택시를 탔습니다.
이번에 갈 곳은 시립 박물관.

시립박물관 입구 바로 근처에 헤리티지 빌리지가 있었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시간도 많아서 들어가봤네요.



입구겸 출구를 지나가면 바로 보이는게 현지식 건물인데, 모두다 개방되어 있어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었다.




건물들은 모두 지상에서 일정 높이 이상 떠 있는 형태인데다, 벽이나 바닥에 틈이 있어 바람이 잘 들게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 환경을 생각하면 정말 똑똑한 건물 양식인 것 같았습니다. 지열을 피하면서 자연 바람으로 쾌적한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건물들을 지나 계속 내려가다 보면 연못이 있고 그 가운데 원두막 같은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전통의상을 입은 남녀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 다 미남미녀고 의상도 독특해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 했더니 OK 해주더군요.

그러나 남자분은 자리를 피하시더군요.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된 듯 했습니다.

다시 왔던 길을 따라 뒤돌아 가는데, 유난히 시끄러운 건물이 있어 들어가봤습니다.
건물 한가운데 이상하게 생긴 게 있더군요.
정체가 뭘까 했더니 어릴 때 자주 봤던 '스카이 퐁퐁(?) 혹은 방방-워낙에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같은 놀이기구였습니다.
다른 거라면 바닥이 딱딱한 나무란 거.
아마 바닥에 탄력있는 나무로 받쳐져 있어 그 반동으로 뛰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뒤에 대학생 또래로 보이는 무리들이 와서 같이 뛰는데,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남자애들도 무척 좋아했지만 여자애들은 아주 즐거워 죽을 듯 하더군요 ^^;;

이 더운 날에 건물에서 뜀박질을 좀 했더니 땀이 꽤 나더군요.
그래서 출구로 나가다 말고 잠시 벤치에 앉아 쉬는데 재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엔 학생 한명이, 그 다음 또 다른 학생 한명, 그리고는 나중엔 우르르 같이 사진 찍자고 몰려들었습니다.
이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

헤리티지 빌리지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조그만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음료수를 사러 들어갔는데 전혀 시원하지 않더군요.
가게 내부는 에어컨도 없고 조그만 선풍기 하나 달랑...

그런데 박물관 앞에 있는 기념품 가게를 갔더니, 거긴 에어컨 빵빵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가게 바로 앞에 있는 자판기의 콜라가 훨씬 시원하더군요.

박물관으로 들어 가려는데, 안내책자와 달리 입장료를 사야 하더군요.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 나는데,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더구나 여기는 사진기 반입 자체가 안 되더군요.

그래서 지하에 있는 물품 보관실에 맡겨놔야 했네요.
쩝...
박물관은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전시해 놓았는데, 역시 서양 사람들과 달리 저흰 휘리릭...^^;;
다 보는데 30분이 채 안 걸린 것 같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요즘 티스토리가 이상하네요. 이번 포스팅만 해도 3번이나 다시 써야 했네요.
중간중간 백업하면서 했어야 했는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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