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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말레이시아 자유여행(가족) 2nd Day, Part 2 본문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데, 뭐, 이것도 나쁘진 않네요.
계속 궂은 날씨도 그렇고 화창한 날씨도 계속이면 심심하니까요.
비가 왔다가 햇빛 반짝 하고 하니 그냥 창밖을 보고 있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계속 궂은 날씨도 그렇고 화창한 날씨도 계속이면 심심하니까요.
비가 왔다가 햇빛 반짝 하고 하니 그냥 창밖을 보고 있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둘째날...
박물관을 나와서 어딜 갈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슬람의 기도소리...
지도를 펼쳐보니, 근처에 모스크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거리가 얼마되지 않아 걸어갈까 했다가 애기들도 있고 날씨가 너무 더워 택시를 잡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왠걸... 택시기사들이 터무니 없이 부르더군요.
걸어서도 갈 만한 거린데, 15 링기트를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바가지를 제대로 씌우려는 것 같더군요.
혹시나 하고 길 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걸어서도 얼마 안 걸리는 거리라더군요.
그래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박물관 뒷편으로 걷다 보니, 멀리 건물 사이에 탑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귀를 귀울여보니 과연 그쪽에서 기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군요. 정말, 엄청 가깝네요. |
큰 길로 가니 왠 히잡을 두른 학생들이 길을 건너 가더군요. 가는 낌세가 어쩐지 모스크로 가는 듯 해서 일단 따라가 봤습니다. 길을 건너고 보니, 처음 저희가 봤던 건물은 호텔이었고(^^;;) 모스크는 호텔 왼편으로 더 가야 했습니다. |
코타키나발루에 와서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길가의 나무들이었습니다. 많기도 했는데, 그 크기들이 정말... 하루이틀 뚝딱해서 만들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
멀리 '진짜' 모스크가 보였습니다.
헐... 근데, 저기에 들어가 볼 수 있으려나.
전에 책에서 보니, 반팔티, 반바지는 남여불문하고 안 된다 했던 것 같은데...
저흰 일단 건물로 가봤습니다.
건물 입구에서 한 남자분에게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보니 괜찮다네요.
대신 성인여성은 무슨 옷을 입어야만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어딘가로 안내를 하더군요.
남자를 따라 건물 안으로 약간 들어가니, 무슨 옷들이 걸려있는 데가 나왔습니다.
옆 사진처럼 그냥 걸치면 되는데, 그나마 건물 안은 시원한 편이라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걸 걸치고 밖을 다닐려면... 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땀이 절로 날 듯 했습니다. |
내부를 돌아보는데, 이슬람은 주일(?)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흰 예배당인 듯한 곳에서 잠시 앉아 있었는데 아주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였네요. 저흰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고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이후 계획에 대해 잠시 얘길 했는데, 일단 숙소에 가서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오후에 다시 움직이기로 했죠. |
다른 가족들은 숙소에 먼저 가게 하고 아내와 전 숙소 근처 쇼핑몰에 들러 먹거리를 간단히 사기로 했습니다.
호텔 뒷편으로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가는데, 주변 건물 간판 중에 한국어로 '슈퍼마켓'도 있었네요.
호텔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잠시 쉰 다음 다시 '탄중아루'로 향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금방 바다가 보였습니다. |
바닷가로 가는데 독특하게도 모래사장 앞까지 잔디가 펼쳐져 있더군요.
멀리서 바라보는데 '와...'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림같은 풍경'이란 말은 이럴 때 쓰겠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수심이 무척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은 것 같더군요.
한참 놀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시그널 힐 전망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 그냥 여기서 일몰을 볼까 생각했었는데, '시그널 힐 전망대'가 일몰로 유명하다 해서 마음을 바꿨죠.
그런데...
도착하고 나서 꽤 당황했습니다 --;;
헉... 이거 뭐야... 도대체 뭘 보고 예쁘다는거야... ㅠㅠ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섬 위에서 사라지는데, 엄청 허무했네요.
해가 다 지고 나니 갑자기 피곤함이 밀려오고 허기가 지더군요.
그래서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내려오면서 사진기를 넣어버렸는데, 지나고 보니 역시 실수했단 생각이 드네요.
계속 찍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저흰 씨푸드 전문점을 찾아가는데 길을 못 찾아 한참 헤맸습니다.
그러다 어느 친절한 분을 만나게 되었죠.
처음에 아내와 제가 둘이서 물어보니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시다가, 마침 자기도 그쪽 방향이니 태워주겠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흰 애들까지 합치면 7명이라 해서 어렵지 않는가 했는데 괜찮다고 따라오라 하더군요. 그런데 따라가보니 세상에, 조그만 소형차가 있더군요.
차로 조금만 가면 된다고 해서 끼여서 타긴 탔는데, 솔직히 저희보다 차가 더 걱정되더군요^^; 여튼, 그 친절한 분 덕분에 더 이상 헤메지 않고 식당에 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 씨푸드 전문점은 우리나라에 있는거랑 다르단 걸 이 날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수산시장 같이 먹을 것을 고르고 나서 어떤 식으로 요리해 달라고 해야 하더군요.
대충 눈치 껏 주문했는데 배가 고팠던 탓인지 맛있게 잘 먹었네요.
특히 칠리소스로 요리를 한 것이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밥이랑 비벼먹기도 좋았고...
다만 가격은 비쌌던 것 같네요.
아! 식사하는 곳 말고 스테이지 같은 데는 전통 춤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저희가 앉은 자리에선 무대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공연을 보려면 실외로 나와야 했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다들 살 만해진 것 같았습니다.
역시 잘 먹고 다녀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식당에서 호텔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서 걸어갈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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