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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자유여행(가족) 3rd Day, Part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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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자유여행(가족) 3rd Day, Part 2

JosephKimImage 2009. 5. 31. 21:39
요즘은 자전거 여행에 푹 빠져 있네요.
아, 왜 진작에 자전거를 생각 못했을까? 싶더군요.
예전에 혼자 경북지방을 도보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략 보름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그 때 자전거가 있었다면 더 많이 볼 수 있었을 것 같더군요.
음...

여튼, 언젠가 유럽으로 자전거여행을 가보고 싶네요.

저희가 노천온천에서 시간을 좀 지체하는 바람에 출발이 좀 늦어졌습니다.
찰스(가이드)는 코타키나발루도 저녁에는 차가 많이 막힌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많이 막히더군요.
더구나 차선이 왕복 2차선 밖에 안 되서 차선을 옮기고 말고도 없었네요.

차를 타고 내려가는데 갑자기 현지 과일 생각이 나더군요.
전날 대형마트에 갔을 땐 의외로 과일이 없었고 그나마 있는 건 비쌌거든요.
그래서 혹시 현지에서 사면 좀 싸지 않을까 해서 물어봤더니 가는 길에 재래시장에 들러 주겠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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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보니 허름한 건물에 여러 과일들을 내놓고 팔고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건물이라고 하기도 그런게, 조금 센바람 불면 거짓말 좀 보태 과일만 남고 다 날아갈 것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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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과일들이 많아서 찰스에게 하나하나 다 물어봤습니다.
가게 주인도 친절하게 맛을 볼 수 있도록 해주셨네요.
덕분에 많은 과일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후회할걸 알면서도 코코넛도 샀습니다.
사서 그냥 가져갈 수도 있지만 저렇게 바로 먹을 수 있게 해주시더군요.
맛이야, 뭐 늘 그렇듯이 밋밋한 게 별로더군요.
한국에 오면서 맛이 변해버린게 결코 아니었습니다 ^^;;

찰스는 여기가 키나발루산을 그나마 제대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곳이라고 사진을 찍으라고 하더군요.
사실, 표현은 찍고 싶으면 찍어라 였는데 어찌나 강조하던지 "안 찍으면 후회할꺼야. 찍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

사진을 찍고 다시 차에 몸을 실었는데 피곤했는지 이동하는 동안 계속 잤네요.
한참을 자고 일어났는데 여전히 외곽 도로에 있더군요.
주위를 보니 길게 늘어선 차가 보였고 그제서야, 아, 이게 찰스가 얘기한거였구나 싶었습니다.

원래는 숙소로 갈 거 였는데 어짜피 숙소로 가봐야 달리 할 일이 없으니 근처 재래시장을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찰스에게 얘기해 숙소 근처에 있는 "센트럴 마켓"에 내려달라고 했죠.

마트에는 없던 과일들이 여기에 잔뜩 있더군요.
아니 과일뿐만 아니라 온갖 생선부터 고기까지 모여 있는데 이게 정말 시장이구나 싶었습니다.
과일 가격은 산에서 파는 것보단 조금 비쌌던 것 같기는 한데 흥정하면 가격을 깍아주기도 했네요.



그리고 시장답게 역시 먹거리가 여럿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인상적인게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두부같기도 하고, 그냥 튀김같기도 한데 먹어보니 잡채같은게 안에 들어있는 게 맛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름을 모르겠네요. 아, 이름을 좀 적어 놓을 걸...
그런데 이거 먹을 때 조심해야겠더군요. 어찌나 뜨겁던지 그냥 들고 있기도 힘들더군요.

한바퀴 빙 둘러본 뒤 저흰 시장에서 나와 "센터 포인트"로 갔습니다.
간식을 먹긴 했지만 그걸로는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지하에 있는 식당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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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을 조금 하는 식당 직원 아저씨에 이끌려 이것저것 시켰네요.
어찌나 능란하게 말을 하던지 재밌긴 했는데 덕분에 좀 많이 주문한 것 같더군요^^;;

전, 여기 음식이 썩 잘 맞았는데 어머닌 좀 별로였던 것 같네요.
갑자기 다른 가게에 있는 야채무침을 급히 사오시더군요.
그리고 한입 드시더니 바로 다 뱉어 버리셨네요. --;;
아마 김치랑 비슷한 거라 생각하셨던 것 같더군요. 

그 외 나머지 사람들은 다행히 식사를 잘 마쳤네요.
식사를 끝내고 숙소로 가는데 근처 새로 오픈한 마사지숍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더군요.
마침 다들 몸이 찌뿌드 했는지 마사지숍에 들렀다 가자 하더군요.
그래서 가봤습니다.

금액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전신마사지 2시간짜리가 우리 돈으로 2만원 정도였던 것 같네요.
다들 여자 분들에게서 받으셨는데 저만 남자 분이 해주시더군요. 덕분에 더 강한 강도로 받을 수 있었네요^^
상체 마사지 할 때는 속옷까지 벗고 가운을 갈아입고 하는데 전 남자분이라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대략 2시간 동안 했는데 잠 들어버렸더군요.
직원이 끝났다고 알려줬을 때 막 잠에서 깨어 정신이 없더군요.
마사지를 제대로 받은 것 같았네요.
이 후 숙소에 돌아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마사지의 영향이었는지 잠이 금방 들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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