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에서 본 갈매기들

사실, 별 거 없는 장면인데 이상하게도 당시엔 시선을 붙들었던, 그리고 뭔가 이미지가 떠올라서 찍어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정확히 어떤 이미지였는지, 느낌이었는지 지금도 생각이 안 나네요;;

여튼, 나중에 집에 와서 사진을 보고 왜 저 장면을 찍고 싶었지? 자문해 봤습니다.
그런데 마땅한 답이 안 떠오르더군요...

그냥 막연히 영국에 있을 때 봤던 갈매기들보다 점잖아 보여서 였을까요? ^^;;
아니면 우르르 모여서 한 쪽 바다를 가만히 보고 있는 게 뭔가 사연이 있어 보였던 걸까요?

브리즈번 근처 바다 몇몇을 다녀봤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봤죠. 아니, 갈매기들이 저렇게 무리 지어 얌전히 서 있는 꼴을 지금껏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음... 그런데 갈매기들 사이에 한 마리가 꼴까닥 죽었는지 꼼짝 않고 누워있었는데, 혹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쟤들 나름의 방식이 아닐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짜피 머리 쥐고 생각한다 해서 답이 나올 리 없는 거, 그냥 쉽게 생각하려고 해요.

“그냥 할 일 없어서 저러고 있었다;;;”


요즘 정신이 없는지... 뭔가 머리 속, 혹은 가슴 속에 어떤 느낌과 이미지가 떠올라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떠올리려 해도 생각이 잘 안 나는 경우가 잦아지네요.
뭔가 대안을 생각해봐야 할 때가 온 듯 합니다...
메모를 하던지... 음성을 기록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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