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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이야기

올림푸스 OM-D EM5

JosephKimImage 2012. 10. 6. 22:22


최근에 올림푸스에서 나온 OM-D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사용한 지는 아직 그리 길지는 않지만 간단히 소감이라도 말해볼까 합니다.

일단 처음에 들어본 느낌은 '정말 작다!'와 '생각보다 무겁다'였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좀 커 보였는데, 막상 손에 쥐어보니 이거 뭐 장난감도 아니고 많이 작네 했습니다.
그래서 그립감이 좀 불편하더군요. 특히나 손이 큰 편이다 보니 손가락 몇 개가 그립에서 삐져나오니 안정감도 없고 괜히 나머지 손가락에 힘이 더 들어가서 이 녀석은 배터리 그립을 사야되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쓰다보니 신기하게도 손에 익네요.

무게는 말 그대로 생각보다 무겁다지 절대적으로 무거운 편은 아닙니다.
작업용으로 쓰는 D700이나 D7000과 비교하면 거짓말 좀 보태서 모바일폰을 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렌즈를 마운트하면 그 차이가 확 커지는 것이 일단 M43 렌즈들은 작고 가벼운 편이라 더 그런 것 같더군요.



첫 인상은 그렇다 치고 일단 렌즈를 마운트해서 간단히 테스트 샷을 날려봤는데, 이 때의 느낌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카메라 LCD를 100% 확대해서 이미지를 보고 또 봤는데 정말이지 놀랍더군요.
특히나 어두운 실내에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깨끗하게 찍히는 걸 보고 '야, 이거 정말 물건이다' 했습니다.
OM-D 흔들림 방지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구나 했습니다.

사실, 제가 이 카메라를 구입한 이유가 바로 이거였거든요. 손떨림 방지 기능과 크기, 가벼운 무게, 요 3 가지가 핵심이었기에 카메라에 대한 만족도는 아주 좋았습니다.

게다가 번들렌즈인 12-50mm 렌즈도 생각이상으로 좋고 파나소닉에서 만든 25mm f1.4 렌즈는 두 말할 필요가 없는 녀석이라 이번 구매는 대성공이다 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점만 있을 리 없겠죠;;;


우선 그립감은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처음에 좀 불편하게 느껴져도 쓰다보면 금방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뷰 버튼과 Fn1 버튼은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너무 작기도 하지만 누르는 느낌이 뭔가 피드백이 없어서 그런지 내가 눌렀나 생각하고 한 번 더 누르게 되더군요.
방진방적 설계로 인해서 그렇다고 누가 그러긴 하더만 좀 그렇네요.




그리고 내장 뷰파인더... 이거 정말 좋아요. 소니의 NEX7의 뷰파인터보단 안좋다고 하던데, 제 눈엔 아주 훌륭해보입니다.
다만 아이센서, 눈을 뷰파인더에 가져가면 저절로 동작하게 하는 이 아이센서가 문제더군요.
뷰파인더 근처에 조금만 가까이 가도 인식하고 뷰파인더가 동작하는데, 이거 은근 짜증나더군요.
특히 LCD 사용 중에 90'로 꺽은 뒤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사진을 찍을려 하면 이 아이센서가 동작되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아예 아이센서를 끄고 수동전환 기능을 쓰고 있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LCD 랑 뷰파인더 밝기...
이건 제 카메라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위 두가지 사항은 다른 분들에게도 많이 듣던 이야기라- 밝기가 너무 밝아요.
아니, 어떻게 보면 카메라가 1스탑 정도 낮게 찍힌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사진을 찍고 LCD로 보면 적정노출로 보이는데, 이걸 PC로 옮겨서 보면 죄다 노출이 낮게 찍혀 있더군요. 몇 번을 테스트해봐도 RAW 파일이든 JPG든 상관없이 낮게 나와서 지금은 카메라 메뉴 중 노출 보정을 +1을 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 보정 기능이 자체적으로 있는 게 어디야 하며 쓰고는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 쓰면서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정말 이건 제 카메라만의 문제인지 나중에 올림푸스에 문의해봐야겠네요.




그 외는... 카메라 메뉴에서 커서 위치 기억 기능이 없다거나 펑션 키에 할당할 수 있는 기능에 제약이 있다거나 하는 아쉬움은 좀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된다 싶은 부분은 없네요. 아, ISO가 100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크게 아쉽군요;;
어째든 어떤 카메라라도 완벽한 녀석은 없겠죠.
그리고 모든 도구가 그렇듯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면 그게 최고인 거니 제게 있어서는 이 OM-D 카메라는 아주 좋은 카메라라 할 수 있겠네요.

위 사진들 중 첫 번째 사진을 제외하고는 OM-D에 12-50 렌즈와 25mm f1.4를 마운트하고 찍은 겁니다.
다들 RAW로 찍고 라이트룸에서 읽고 아무런 작업없이 JPG로 변환한 것들인데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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