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호주 생활: 임신 초음파 검사 본문
우리 나라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자주 한다고 들었는데요...호주는 2-3번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고령 산모나 위험 징후가 있을 때는 좀 더 자주 하기도 하지만요.
저는 12주에 처음 초음파를 받았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만나는 GP가 referral letter를 써 주구요. 전화를 해서 한 달 정도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답니다. 초음파를 받기 전에는 물을 드시고 오라고 할 꺼구요.
아...무척 긴장되었답니다. 처음으로 우리 순둥이를 만나다니...
산모인 저는 누워 있느라 제대로 보기 힘들었는데, 남편은 애가 꼬물락 거리는 게 잘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12주 초음파는 보통 기형아 여부를 진단한답니다. 다운 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도 미간이나 그런 수치를 재서 확률을 재더라구요. 저도 나이만으로 하면 다운증후군 및 다른 기형 확률이 약간 높았는데, 이 12주 검사 후 확률이 엄청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사진 투척합니다. 어디가 어딘지 아시겠어요?? ^^
다음 초음파는 18주가 되는 오늘이었답니다. 18주 초음파는 아이의 신체 발달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이상 징후는 없는지를 보는 게 주요 목적이라고 하네요.
심장 소리도 들려 주시구...이제 기관들이 다 생성되어 척추, 신장, 대퇴골....다 하나하나 보여주며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참, 이 때면 보통 성별도 알 수 있는데요....성별 알고 싶냐고 먼저 묻더라구요. 알면 아기 용품 준비하는 데 좋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아들이라고 말해 주시더라구요. 하지만 같이 간 남편은 영상 보고 한 눈에 알았다는 --;
결과표 보시면 여러 약어들이 있는데요...
BPD (biparietal diameter): 머리 직경
HC (head circumference): 머리 둘레
AC (abdominal circumference): 배 둘레
HL (humerus length): 팔 길이 (엄밀히 말하면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FL (femur length): 다리 길이 (이 또한 대퇴골, 즉 허벅지 길이)
이들 각각의 수치별로 어느 주수의 발달 단계를 보이는지 나오더라구요....으흠...다리 길이보다는 머리 직경이 좀 더 발달했군요--; 예상 몸무게도 나오는데....저희 순둥이는 같은 주수 대비 상위 17%의 몸무게를 자랑하는군요. 제가 너무 잘 먹고 있나 봅니다.
참, 비용도 궁금하시지요? 저는 두 번의 초음파를 각기 다른 곳에서 받았는데요. 처음은 150달러, 두 번째는 85달러를 냈네요....GP 선생님께 여쭤 보니, 12주는 기형아 검사가 들어가 있어서 정밀한 데이터를 위해 비싸도 잘 하는 곳으로 리퍼했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저는 학생비자 소지자인데, OSHC (Overseas Student Health Cover)에서 약 50달러 가량 추후 환급해 준답니다.
이제 점점 배도 눈에 띄게 부르고.... 곧 태동도 느낀다고 하니, 점점 엄마 되기가 실감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