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오랜만의 달 사진

이틀 전이었죠. 6월 23일,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날. 그래서 달이 가장 크게 보인다고 슈퍼문 데이라고 했는데, 전 날짜를 잘못 알아서 하루 전에 촬영을 했네요;

이날 달은 평소의 달보다 약 14%정도 크게 보일 거라고 하는데, 과학자들 왈 사실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만약 맨눈으로 보셔서 구분이 되신다면 당신은 600만달러 사나이의 눈을 가지신 게 틀림없습니다 ^^

촬영할 때 사용된 장비는 올림푸스의 OM-D에 니콘의 AF-s 80-200mm f2.8 렌즈를 변환 어댑터를 사용해서 찍었습니다. OM-D의 센서가 마이크로 포서드니까 풀프레임 환산 400mm 렌즈를 쓴 셈이죠. 그래봐야 달 찍는데 400mm는 턱없이 부족하죠. 위 사진은 찍고 나서 크롭한 거라 저 정도로 보이는 겁니다. 원래는 굉장히 작죠. 집 뒷마당에 트라이포드 세워놓고 찍는데 호주는 지금 겨울이라 두툼하게 챙겨입고 있어야 했습니다.

사진 찍을 때는 정말 예뻐 보이고 신기했는데 찍고 난 결과물은 생각보다 별로군요. 그냥... 덤덤;;; 그래도 이왕 찍은 거니 이렇게 포스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