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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숙소편 - 래디슨 블루 리조트 (Radisson Blu Resort)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피지

피지 숙소편 - 래디슨 블루 리조트 (Radisson Blu Resort)

Energise-r 2014. 7. 12. 05:00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리조트는 데나라우섬에 줄지어 있는 5성 리조트 중 하나로, 아기를 위한 편의성을 보고 골랐다. (2014/07/08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피지] - 피지 여행 준비)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타니 25달러. 좀 후진 차량이었지만 바가지 없이 적당한 가격에 에어컨도 나왔고 이런저런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괜찮았다.

도착해서 간단히 웰컴 드링크를 마셔준 뒤.... 방으로 안내 되었다. 무엇보다 놀란 건 널찍한 침대....성인 4명은 족히 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새벽녘에 재의를 콧에서 재우다 몇 번 우리 침대로 데려와 사이에 뉘였는데 한 번은 굴러 떨어지는 대참사가.....넓디넓은 침대도 우리 재의에게는 좁구나...

 

그 다음은 주방 겸 거실...래디슨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전자레인지, 냉장고, 식기세척기, 식기...이 모든 것이 이유식을 좀 더 용이하게 했다. 참, 피지에서 식사비가 생각보다 꽤나 비쌌는데, 먹는 데 돈 쓰는 걸 아까워하는 나로서는 하루 한두 끼라도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 참 다행이었다.

참, 피지 입국 시 세관에 음식물이 있으면 신고를 해야 한다. 가방을 열어보더니 "음식물이 참 많네" 그러셨다. 이유식이랑 하루 한 끼는 한국식으로 먹어야 한다고 대답했더니 간단한 양식 작성 후 무사통과.

작은 베란다...바깥 풍경이 별다를 게 없어서 별로 애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욕실....수영으로 하루 최소 두 번은 목욕을 했으므로 중요했던 공간이다. 참, 그 외에 세탁기랑 건조기가 있어 중간에 한 번 옷을 다 세탁해 입기도 했다.

참, 여느 호주 가정처럼 우리집은 카펫에 놀이매트로 도배되어 있어 몰랐는데...이 곳은 전체가 타일 바닥이라 항상 조마조마했다. 재의가 하늘보며 걷기를 좋아하는데 결국 로비에서 한 번 머리를 꿍 하기도 했다.

방 구경은 했으니 간단히 시설 구경이나 좀 해 볼까...

우선 눈에 들어온 건 키즈클럽. 그런데 시설은 생각보다 부실해 보인다. 모래놀이 정도.... 그리고 아기들 많이 맡기던데 재의는 어리기도 하고 떨어져 있으려 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같이 모래놀이 하러 두 번 간 게 다다. 4세 이상 되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꽤 재밌어 보였다. 전통 체험도 하고 조개 목걸이 만들기, 코코넛 따기랑 깨기 등등....꽤나 많은 어린이들이 낮에 몇 시간씩 있었고 더 어린 아기는 베이비시터를 따로 붙여야 한다. 여튼 90%이상이 호주/뉴질랜드 키즈였다.

 

 

 

가장 중요한 시설은 아무래도 수영장....오지 아가들은 잘만 놀던데 우리에게는 물이 좀 찼다. 아무리 그래도 피지 역시 겨울이니까... 그리고 내 피지 친구한테 나중에 듣기로 기후변화 때문인지 자기도 이렇게 추운 겨울은 처음이랜다.

여튼 아가들을 위한 모래놀이 장난감이나 튜브도 비치되어 있어 편했다.  

나도 여유있게 누워 책도 읽고 우아하게 칵테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재의 쫓아 다니느라 생략.....

 

듣던 대로 리조트 앞 바다는 별 게 없다. 그래도 석양은 아름다웠다.

 

 

뭐 숙소는 그럭저럭 5점 만점 중 4점 정도 줄 만했다. 불편했던 건 리프트가 몇 개 없고 방까지가 좀 멀었다는 정도...참 음식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한번은 런치 스페셜 먹었는데 뜨아 할 정도로 돈이 아까웠고, 룸 서비스는 나쁘지 않았으나 시간이 좀 걸리고 서비스 차지가 5달러 붙고 또 먹고픈 정도의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그 외 리조트에서 하는 여러 이벤트들, 가령 전통 댄스 쇼나 카바식 같은 거....우리는 일찍 자는 아가가 있어 패스했다.

리조트 내에 매점이며 여행사가 있어 별다르게 불편할 건 없었고, 직원들도 대체로 친절했다. 그래도 불라 버스 (Bula Bus)를 타고 다른 리조트를 피상적으로나마 구경해본 결과...남편과 둘이라면 웨스틴이나 쉐라톤에 묵고 싶더라는....ㅋㅋ 언제면 그 날이 올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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