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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피지

피지 - 먹거리

Energise-r 2014. 7. 22. 07:00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음식일 것 같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는 칠리크랩, 벨기에는 맥주, 네팔은 모모 등 여행지마다 떠오르는 음식이 하나씩 있다. 그런데 유독 이번 피지 여행에서는 그런 기억이 없다. 피지 전통 음식이랄 만한 것을 맛보지 못한 탓도 있고 음식값이 비쌌던 터라 그다지 음식을 즐길 수가 없었던 탓도 있다. 지나고 보니 피지다운 음식을 맛보지 못한 게 참 아쉽다. 여튼 사실 음식을 막 찾아 다니며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다 음식 사진 찍고 이런 것도 일절 없다... 그냥 피지 여행가시는 분들께 소소한 팁 차원에서 먹거리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리조트 내 식사

소문대로 비쌌고... 맛도 그저 그랬다.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 (2014/07/12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피지] - 피지 숙소편 - 래디슨 블루 리조트 (Radisson Blu Resort) 룸서비스를 시키면 서비스 차지가 더 붙는다. 


2) 데나라우 포트

리조트에서만 식사를 해결하기가 곤혹스러워 불라 버스 (하루에 8달러던가 내면 종일 이용가능한 순환버스로 주요 리조트와 포트를 간다)를 타고 데나라우 선착장(포트)으로 갔다. 포트에는 여행사와 레스토랑, 마켓, 기념품샵 등이 있다. 일단 눈이 시원한 풍경....저녁 해결하고 나니 어느 새 해가 졌다. 재의는 기분이 잔뜩 좋아서 하늘 보고 걷는 바람에 넘어질세라 열심히 쫓아 다녀야 했다. 


일전에 어느 블로그에서던가 괜찮았다고 들었던 하드락 까페와 인디고(Indigo)에서 한끼씩 해결했다. 하드락 까페에서는 포크립이랑 디저트가 좋았고, 인디고에서는 칠리크랩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다만 두 레스토랑 분위기는 영 달랐다. 하드락 까페 직원들은 아기를 이뻐하고 친절했는데, 인디고 직원들은 무뚝뚝하고 친절한 맛이 없었다. 

여튼 식사 때 곁들여지는 라이브 음악과 선박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괜찮았다.(하드락 까페에서는 라이브 쇼도 있었는데 가수가 포크송 같은 걸 불러서 응??? 이랬다...) 그리고 마트에 들려 장을 좀 보고 가면 식비를 절감할 수 있어 좋다. 


3) 골프 클럽

불라버스를 타고 가다가 발견한 골프 클럽. 사인보드에는 아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관심을 끌었지만 막상 보면 토핑이랄 게 없는 피자라던가 치킨이 1/4쪽인가 여튼 적은 양이었다는... 그래서 업그레이드(?) 된 씨푸드 피자랑 치킨 1/2이었나 그걸로 주문했는데... 맛이 무척 담백하고 좋았다. 그 보다 음식 말고 더 좋았던 건 잔디밭이라 재의가 에너지를 맘껏 발산할 수 있었다는 것... 옆 테이블 누나들 옆에서 괜히 행복하게 뛰어다닌 재의였다. 그리고 특히나 재의가 좋아했던 웨이트리스 누나. 그 품에서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벌써 이리 여자를 밝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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