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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 데이투어 2 (동물원 및 빌리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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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 데이투어 2 (동물원 및 빌리지)

Energise-r 2014. 7. 17. 06:00

원래 숙소를 좋은 데로 잡을 때에는 수영장이며 리조트 시설을 제대로 이용해 놀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으나..... 날씨가 쌀쌀해 물에 들어가지 못했고, 키즈클럽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 급 다른 데이 투어를 알아보았다. 마을 방문해 전통적인 삶의 양식 체험해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에 끌렸으나 일정이 하루종일로 너무 긴 데다 재의에게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가격도 후덜덜....

비치된 많은 데이투어 상품 브로셔 중 동물원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데이투어는 이미 마감....그냥 택시라도 타고 가려고 알아봤더니 리조트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이라 택시비만 편도에 70달러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려던 찰나... 여행사 직원분이 전화 돌려 보시더니 자기 소속 여행사에서 그냥 기사를 한 명 보내 주겠단다. 가격도 1인당 110달러. 동물원 입장료에 마을이랑 힐 방문이 같이 들어가는데다 우리 일정에 맞추어 움직일 수 있으니 당장 오케이했다. 오신 기사님도 가는 길 내내 다양한 설명을 해 주셔서 좋았다. 

리조트 단지를 벗어나니 사뭇 다른 모습의 길거리.... 가게나 집은 탄자니아를 떠오르게 했고, 인도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방글라데시에 있던 기억도 되살아났다. 피지는 영국 식민지였는데 영국 측이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또다른 식민지였던 인도 사람들을 대거 들여 왔다고 한다. 우리 기사님도 인도계 이민 3세대였다. 

처음 닿은 곳은 Sigatoka 지역의 한 마을.... 재의는 도착하자마자 아기돼지를 쫓아 다녔구.... 전통 가옥에 위성 안테나가 뭔가 신기했고, 마을 청년이 안내해 준 성당은 성당 예식과 전통이 혼재해 있어 흥미로웠다. 




애석하게도, 이 날은 으실으실 춥더니 급기야 비가 거세게 왔다. 인근 리조트 (아웃리거 리조트라고 현지 색채가 강한 매력적인 리조트였다)에서 식사를 하고 동물원 (Kula Eco Park)에 갈 때에는 우산 없이는 힘들 정도였다. 다행히 동물원에 비치된 우산을 빌려서 재미있는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재의는 이구아나랑 뱀도 만지고, 좋아하는 나비, 물고기, 새들도 보고 신이 났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알차게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날씨도 조금씩 개었다. 





Coral Coast를 따라 드라이빙도 하고, hill 지역을 구경하며 피지 농사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파파야 나무는 처음 보았는데 뭔가 정겨웠다. 




시장이랑 힌두 템플 구경할 시간도 주실 수 있다고 했는데, 재의가 피곤해해서 아쉽지만 이 날의 데이투어를 접어야했다. 기대치 않았던 투어였는데, 여러 설명들과 다양한 풍경들로 풍성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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