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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윔피 키드 다이어리 시리즈의 새로운 책 15권이 나왔다. 그 첫 페이지에 처음 본 표현이 등장했다. Mum says we've been cooped up for too long. coop이 닭장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cooped up이라고 하면 having to stay for a period of time in a place that is too small (비좁은 공간에 당분간 머무르다)는 뜻이다. 그러니 책 속 문장은 '엄마는 우리가 너무 오래 비좁은 데에서 지내왔다고 말한다'라고 해석이 될 것 같다. 현재 재택 근무 중이다 보니 내 상황에 맞는 예문을 만들어 보겠다. I am cooped up in the house all day. (난 하루종일 비좁은 집에서 지내고 있다.)
브리즈번 아트 씨어터에서 종종 어린이 연극을 한다. 코비드로 예약했던 공연을 보지 못했는데, 최근 극장이 재개해서 아동극 하나를 예약했다. 여러 편의 연극 중 익숙해 보이는 피터 래빗이었다. 마침 할로윈 날이라 코스튬을 입고 오라는 사전 메일을 받았다. 간단히 모자 하나로 할로윈 기분을 냈다. 입장해서 가족 사진을 남기는데 갑자기 빵 터진 아드님 덕분에 다 같이 활짝~~ 그런데 정작 연극은 재미가 별로 없었다. 가격이 비싼 공연들은 꽤나 재밌었는데 요번 공연은 저렴한 표라 그런지 기대 이하였다. 그나저나 연극 관람 마치고 나오자마자 비에 해일에 난리가 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희미하지만 쌍무지개를 보았다. 희망과 약속을 상징하는 무지개로 마무리하니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