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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리즈번 페스티발 기간이다. 친구가 '바나나 랜드' 뮤지컬 공연을 예약해두어서 여자 셋이 걸스나잇으로 오랫만에 아이 없이 밤마실을 다녀왔다. 사실 1부는 좀 세고 야해서 당혹스러웠는데, 그래도 2부로 가니까 서사가 이해되어서 괜찮았다. 공연 시작 전 같이 간 아시안 퓨전 식당 Chu the Phat에서 맛난 시간을 함께 했다. 예전에 남편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맛나게 멋었던 기억에 갔는데, 역시 그 땐 공짜로 먹어서 더 맛있었나 보다. 그래도 무알콜 칵테일과 함께 뭔가 기분도 내고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이었다.
아이 학교에서 art afternoon이 있었다. 학교 아트 시간에 했던 작업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이가 보여준 작품에는 역시나 도마뱀이 있었다. 거기에 거북이까지..역시나 동물을 사랑하는 아들 녀석이다. 아이야 아트 작품을 보여주기보다는 친구들이랑 학교 끝나고 놀아서 좋아한 것 같다 .
매년 북위크 퍼레이드는 우리 가족에게는 큰 행사다. 아이가 올해 하고 싶다고 고른 캐릭터는 드래곤볼의 '고한'이다. 아들 녀석이 안경을 쓰다 보니 안경 쓴 캐릭터 중에 찾은 것 같다. 보라는 어려워 파란 위아래 옷을 찾고, 케이프는 옷걸이에다가 열심히 꼬매서 만들었다. 당일은 아빠가 머리를 한껏 세워 주었는데, 아쉽게도 퍼레이드 때는 금새 머리가 가라앉아 버렸다. 친한 친구들이랑 쪼르륵 앞에 자리 잡고 앉아 있다. 항상 선생님들이 더 열심인 것 같은 북위크 퍼레이드이다. 그리고 엄청 인기를 끈 6학년 남학생의 코스튬은 Odd one out의 제임스이다. 이렇게 올해도 즐겁게 북위크를 마쳤다. 이 날 마치자마자 내년 캐릭터를 정하는 아이... 참말로 북위크에 열심인 아들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