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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직은 겨울에서 여름으로 가기 전인 것 같은데... 이 날은 이상하게 날씨가 무척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숙소 근처 마루치도르 비치를 걸었다. 파도가 꽤나 높았다. 그래서 그런가 서핑하는 분들도 꽤 눈에 띄었다. 체크아웃 후 다른 데서 놀다가 이번에는 물룰라바 비치에 잠깐 들렀다.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흡사 여름 같았다. 여름이 되면 좀 더 바다에서 많이 놀아야겠다.
선샤인을 여행하는데 날씨가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실내 활동을 계획해야 했는데, 역시나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아쿠아리움에 가고 싶다고 그런다. 사실 5번도 더 가 본 곳이라 비싼 입장료 때문에 패스할까 싶었는데, 지난 몇 년 사이에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은 기대가 있기도 했다. 익숙하게 입장 후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건 역시나 불가사리 만져보는 공간이다. 아이는 예전에 옥토넛 왕팬이었던 만큼 바다생물 이름을 참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덕분에 이름을 하나하나 배워간다. 시 라이프임을 알려 주는 곳에서 그래도 한 장 남겨야지. 못생긴 고기 앞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 짓기... 그리고 언제 봐도 재미있는 가오리 보기다. 요번에 처음 본 물고기가 유니콘 피쉬라는 거였다. 예전보다 달라진 게 별로 없어..
친구네 가족들은 하루 먼저 떠나고 우리 가족만 남았다. 친구들이 다녀오고 강력 추천해 준 진저 팩토리를 방문했다. 보통 진저 비어라 하면 무알콜인 줄 알았는데, 맥주랑 도수가 똑같은 진저 비어를 맛봤다. 무척 맛났다. 진저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들이 안 먹더란 이야기를 미리 들었기 때문에, 아드님은 초코렛 아이스크림을 맛나게 먹었다. 날이 더워서 마구마구 녹아 내렸다. 처음에 기차 티켓을 구입하면서 벌 쇼를 같이 구입했는데,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차 싶은데다 아들 녀석도 보기 싫다고 그래서, 재빨리 환불을 받았다. 30분마다 출발하는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이런저런 가게를 좀 구경했다. 아들 녀석은 거북이에 신나 하고... 기차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았다. 생각보다 부지가 넓었다. 숙소로 돌아와 ..